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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ldsmiths Oct 23. 2023

송요전쟁_ENDGAME

- 송요전쟁의 끝내기 게임

요나라에 어린 왕이 왕후의 섭정으로 혼란에 빠진 시기를 틈타, 송나라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2차 연운십육주 수복전에서 대패했다.


통상 송나라 역사를 서술함에서 옹희북벌 이후 송나라와 요나라 간, 힘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부자가 3대는 간다고 통상 한순간에 몰락하기 보다는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을 겪게 된다.


요나라가 옹희북벌 이후 대반격을 가했다가 송나라에게 격퇴된 군자관 전투君子馆之战 는 그래도 송나라의 승리의 역사이므로 비교적 상세히 언급되기도 한다.

군자관 전투 개황

이후 토등채 전투土磴寨之战, 당하 전투 唐河之战, 서하 전투徐河之战, 자하한 전투子河汊之战, 웅주전투雄州之战까지 겪으면서 때로는 밀리기도 때로는 반격을 하가며 저항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이 기간에는 송태종의 시기여서 그나마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대등하게 잘 버텨낼 수 있었다.


그 사이 요나라 송나라만을 상대하지는 않았다. 말갈과 발해 유민이 세운 정안국이 반기를 들었고, 고려 역시 같은 고구려 후예를 자처하는 정안국과 송나라와 손을 잡으며 거란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켰다.


그러자 요나라는 고려를 침입했다가 서희와 담판을 짓고 물러났다.

요나라는 고려와 화친이 목적이었지 정복이 목적이 아니었다. 송나라를 공략함에 있어서 후방을 안정함이 목적이었다.


고려에서 강동6주를 떼어주고 외교적 관계를 수립하고 싶었다. 고려가 요나라가 선물한 낙타를 아사시키는 외교적 결례만 범하지 않았어도 굳이 침범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강동6주

그러나 정안국은 말갈(여진)과 발해 유민이 오랫동안 후방을괴롭히는 바람에, 10년에 걸쳐서 토벌해야했다. 송나라와 대결하는 와중에서도 요는 후방을 방비하는데 힘썼다.

그럼에도 요나라는 말갈(여진)이 세운 금나라에 멸망하게 된다.


한편, 송태종이 서거하는 997년, 이듬해인 998년 그 소식이 요나라에 전해지고, 요나라는 다시 송나라를 공략하기 위해 진군해온다. 


그러나 거란의 명장 야율휴가는 그 해 말에 서거하고, 노장 야율사진 역시 송나라를 향해 침공하다가 진군도중 병사하고 만다. 이후 요군은 한덕양이 이끌었으나 양군은 큰 소득을 얻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것이 하북 전투河北之战 이다. 하북전투 중에는 요군이 승리한 호주 전투瀛州之战와 송군이 승리한 막주 전투莫州之战의 이야기가 주로 전해진다.

송요 하북전투

1001년, 수성양산 전투遂城羊山之战는 특별히 기억될만한 전투였다.
흔희 송군과 요군의 정예기병이 대회전을 벌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실상은 기보병 모두 섞인 여러차례의 전투였다)


요군이 대거 송나라를 침입한다는 첩보를 접한 송군은 요나라의 침입루트인 위로군에 대해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요군은 예상과 달리 진군해오지 않았다. 대군이 주둔하며 군량을 계속 소비할 수 없었다. 


이에 송나라 조정은 철수를 명령한다. 

명령에 따라 보병은 먼저 철수하였으나 기병은 아직 남아 위로군에 주둔하고 있었다.

요군도 사실 송군의 동태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발이 먼저 후퇴하고 나서야 공격을 가했고, 결국 송의 기병을 몰살시키고 말았다.


이에 후퇴하던 송군이 다시 재정비하여 3만 기병을 선봉에 세우고 요군에게 복수하기 위해 몰려왔다. 

송군과 요군의 기병이 양산에서 대회전을 벌인 활극이 벌어진 전투였다. 여기서 송군이 요군을 격파시키면서 요나라의 주력기병인 철림군이 거의 전멸하다시피한 대승을 거둔 사건이다라고 '속자치통감장편'에 수록되어 있다. 

기마부대

그러나, 그런 중국측 서술이 무색해질 만큼, 바로 그 다음해에 재차 침공한 요나라는 망도 전투望都之战에서는 대대적인 승리를 거두고 돌아갔다. 


서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송요전쟁은 이어지는 듯 하지만, 사실상 양국의 대결은 마지막 국면에 접어들고 있었다. 


다음편은 전연의 맹이라는 양국의 조약으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글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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