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大學) 정심장(正心章)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대학(大學) 제7장 정심장(正心章)편에는 올바른 몸과 마음을 닦는데 있어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그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른바, '수신은 자기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달렸다'는 말은 다음과 같다. 마음에 분노가 있으면 마음을 바르게 할 수 없고, 두려워하는 바가 있어도 마음을 바로 할 수 없으며 편애하는 마음이 있으면 마음을 바로 할 수 없고 근심이 있어도 마음을 바로 할 수 없다.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이것을 두고 몸을 닦는다는 것은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所謂修身在正其心者: 身有所忿懥, 則不得其正; 有所恐懼, 則不得其正; 有所好樂, 則不得其正; 有所憂患, 則不得其正.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此謂修身在正其心
그 가운데 ' 심부재언 心不在焉'은 마음에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즉 관심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무언가를 보더라도 건성으로 보게 되어 금세 잊어버리게 되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되어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다 한들 그 맛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시간에 집중해 얻게 되는 것들을 놓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심부재언 시이불견 心不在焉視而不見'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성과를 제대로 거둘 수 없다'는 의미로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만큼 모든 일에 마음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뜻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