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31일
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오래 묵혀두었던 생각의 단상을 꺼내본다.
그리고 여전히 삶이 영글지 않은 내 모습을 돌아보며 또 앞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갑작스러운 무기력감에 허우적대는 아침
삶의 무게가 무겁게 내려앉은 것은 왜일까
온갖 욕망이 마음을 어지럽혔던
지난 하루의 고단함 때문인가 보다.
이 생이 마지막이라면
삶의 많은 날들을 멋대로 살아도 되겠지.
그러나 영원 속에 펼쳐지는 순간이라는 것을
나는 굳이 떠올려야 했다.
나의 생각, 말, 행동, 느낌, 감정...
이 모든 것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 되어
우주에 기억될 것이다.
어제의 내가 모여 오늘의 내가 되었듯
지금의 내가 어떤 모습,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내일의 나를 만들어 갈 테지.
나는 누구일까?
아직도 마음 수련이 덜 된
영글지 않은 풋과일일까.
썩어가기 일보직전의 벌레먹은 과일일까.
나에게 시간은 지금 뿐인데
아직도 많은 날을 '미래'를 바라보고
오늘을 허비하고 있구나.
지금, 내가 선택하는 모든 것이
내일, 10년 후,
그리고 다음 생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나는 이 아침 굳이 꺼내어 생각해야만 한다.
그건,
오늘이라는 시간을
어제처럼 허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