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좀 만들랬더니 기자페이지를 바로 삭제해놨네. 퇴사하고 한 달 넘은 분도 여적 그대로고, 그간 퇴사했던 친구들도 한달씩은 그대로 놔두더만. 괜히 서운해질 뻔 했다.
다행히 공들인 기사들은 인스타에 캡처를 해뒀으니 제목 보고 하나둘씩 백업하면 별 문제는 안 될 듯하다. 사표 내기 전까지는 공들여 쓴 기사를 따로 인쇄해 정리도 해두었으니 큰 어려움은 없을 듯.
회장님은 미리미리 이직 준비하는 놈들도 많던데 마지막까지 열일하는 게 역시 김성호라고 말씀하시드만 현실을 마주하니 다 그런 것엔 이유가 있구나 싶다. 뭐 그거야 어쩔 수 없고.
네이버 기자페이지 구독자는 2260명, 응원은 3478개 에서 마무리. 재입사 뒤 휴일 포함 885일 일한 것 치곤 나쁘지 않은 수치다. 매일 한명 넘게 늘었는데, 오늘 취재 중에 만난 누구일까 새로운 독자일까 궁금해 하기도 했었다. 나도 우리 부모님도 안 누르는 응원과 구독을 눌러주는 이들이 있었다는 게 나는 참 운이 좋았다.
모르긴 몰라도 온라인팀을 거치지 않은 기자 중에선 구독자가 가장 많지 않았나 싶다. 아쉽다, 조금만 더 일했다면 파뉴를 대표하는 스타기자가 되어 팬미팅도 하고, 하하하!
'김기자의 토요일'도 네이버 구독자가 308명이 됐다. 따로 연재물로 묶기 전에도 1년 넘게 썼으니 일찍 시작했다면 파급이 더 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행히 이름을 '김성호의 토요일'로 하지 않아 다른 김기자들이 이어갈 수도 있겠다.
오랜만에 맞는 퇴사 후 첫날이다. 그 자유와 불안 속에서 마주하는 즐거움들을 마음껏 누리도록 하자.
2021. 07
김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