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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내가 좋아하는 작가

위화 강연

by 김성호

새벽 4시에 월드컵 경기 챙겨보는 작가, 잉마르 베르히만과 세르지오 레오네를 격찬하는 작가, 장예모 덕에 떴어도 모른 척 하는 작가, 이문열의 문장을 알아보는 작가, 한국의 낮은 몰라도 밤만큼은 기억하는 작가, 한 번 자리를 벌이면 5차까진 달려주는 작가, 좌파친구들이 화내도 이문열 만나고 조선일보랑 인터뷰하는 작가, 오자마자 마누라랑 애인 얘기로 농담치는 작가, 수긍할 만한 오류도 냅두고 가는 작가, 그러나 그 비평이 맞다 인정하는 작가, 그 모두가 확고한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작가, 나는 그런 작가가 좋더라.


2022. 12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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