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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인 Mar 06. 2017

[Mental Game] 골프채에 대한 오해#3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사용한다면, 보다 더 잘 칠 수 있을까? 

대부분의 골프용품은 광고매체를 통해 노출되고, 또 그에 의해 소비가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형 골프회사는 그들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자하고, 마케팅 기술을 이용하여 소비자가 그들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합니다. 

프로골퍼가 그 클럽을 사용하고 있고, 주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용하고 있다면 나도 그걸 사용하면 잘 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자동차는 '마력', '연비', GPS나 액세서리 등으로 차량의 가치나 성능을 비교하는 잣대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컴퓨터의 경우는 CPU, MEMORY, 해상도, HDD 용량 등으로 평가를 하게 되고요. 

핸드폰의 경우도 3G, 4G-LTE, 및 MEMORY 용량이 존재합니다. 

골프클럽의 경우는 어떤가요?  '10 yard 더 나갑니다', '쭉 하면 쫙! 뻗어나간다'란 마케팅 광고 많이 들어보셨지요? 그게 전부입니다. 

차, 컴퓨터, 전화기의 경우 요구하는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제품이 약속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반품이나 환불을 하게 되겠지만, 골프클럽은 어떤가요? 

그들이 광고한 대로, 공이 쫙 뻗어나가지 못하고, 10 yard 더 나가지 못한다고, 그린에 올리지 못하거나 페어웨이에 떨어뜨리지 못해 교환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객관화할 수 없고, 비교 자체가 안 되는 골프채는 최근의 제조 기술 범위 내에서는 대부분의 제품이 대동소이합니다.   개인의 취향과 브랜드 선호도가 골프채를 고르는 유일한 기준이죠.  

제게 골프채 뭐로 사야 되느냐고 묻는 분들께도 이렇게 대답해 드리곤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브랜드 그냥 고르시면 됩니다..." 


국내에는 활성화되어있지 않지만, 골프산업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미국에서는 수많은 custom clubmaker들이 다양한 loft, lie, face angle, weights, flexes, size 등을 만들어 각각의 골퍼들 고유의 특이한 요구사항들을 모두 만족시킨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골프채를 처음 구매하시는 분들이 아니시거나 골프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custom clubmaker나 clubfitter를 통한 personal clubfitting service를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스윙의 일관성이 좀 잡히고, 스윙이 만들어졌다 싶으시면 체형과 swing character에 맞는 클럽을 사용하시는 것도 mental game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유명 브랜드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제 주제이고, 남들이 많이 쓰는 채가 무조건 좋은 채는 아니라는 주제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중도를 지키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네요. 


좋은 골프채를 찾기 이전에 좋은 골퍼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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