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짜리 라이드인생

"눈치 안 보고 경쟁 없이 사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합니다.

by Stephano Song

한 때는 대한민국에서 나름 잘~나갔던 내가?

낯설고 물선 이곳 캐나다에서 강산이 몇 번 바뀌는 만큼 살다 보니 많은 한국의

지인들로부터 “캐나다란 나라에서 살면 뭐가 좋으냐?”라고 하는 질문들을 많이 받는데요.

그때면 가장 먼저 자신 있게 던지는 말은 “눈치 안 보고 경쟁 없이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곳에선 나와 가족 이외의 것들에는 특별하지 않는 한 눈치 보지 않고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옆집 벤츠를 타는 Tom도 이웃이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병원에서 청소를 하는 Jason도

그저 이웃일 뿐입니다. 그들이 명예가 있건 돈이 많건 적건 간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곳 아이들도 공부하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더 많을 만큼 누가 1등 하고 꼴등 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엄마들의 극성스러운 교육열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그저 놀고 즐기는 문화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배우고 삽니다.

그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환경을 익히며 살아가지요.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죽도록 머리 싸매고 남을 밟고 이겨야만 내가 성공한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온 아이들과는 다르게 남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방송했었던 “라이딩인생”이라는 드라마를 봤습니다.

몇 년 전엔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사는 동네에서 제 자식은 천하제일의 왕자와 공주로

키워가는 명문가 출신의 사모님들의 애기를 그린 “SKY캐슬”드라마가 있었는데

“라이딩인생은” SKY캐슬의 유치원판인 것 같았습니다. 한국의 지금 실정을 너무나 잘 그려

놓은 드라마라고 하더군요.

7살짜리 아이들은 일류대학에 맞춰서 길러지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참 안 됐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더 큰 걱정은 그들이 커서 대한민국의 상위 0.1%가

되었을 때 좋은 리더로서 과연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처해진 환경을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진 시간들이었습니다.


저역시도 한국에서 무한 경쟁을 강요당하며 살아왔었고 그런 것들이 싫어서 대한민국을

떠나며 모쪼록 세월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더욱더 체계적이고 놀랄 정도로 수준 높은 교육경쟁의 전쟁터화 되어가고 있는

한국의 교육현실은 정말 답이 없는? 걱정스러운 세상 같았습니다.

여기서 살면서 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주위 눈치 안 보고 경쟁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다시 한번 긴 한숨을 내쉬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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