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습관 이어야 한다는 것을 오늘도 배워 갑니다.
내가 매일매일 하루를 시작하는 리치먼드에 위치한 L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정말 다양한
생김새의 각국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거기에는 유럽사람,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인 등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요.
그럴 때면 "아~내가 외국에 살고 있구나"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들 중에는 우크라인 출신인 노인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는 아주 힘든 Stroke 증상으로 다리는 심하게 절고 오른손은 항상 가슴팍에 올려진 채로
걷는 것조차 불편해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젠 그와 인사하고 그의 이름이 "빅토르"이고
오래전 우크라이나에서 온 이민자 출신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그가 라커를 사용할 때에는 오래오래 걸리지만 주위의 사람들 어느 누구도 전혀 불편해
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 줍니다. 그가 각종 무거운 기구들을 이용하며 운동을 할 때도
누구 하나 이상하게 쳐다보거나 눈총을 주는 사람은 절대 없습니다.
어느 날 그가 셀폰이 떨어져 "Help"라고 하는 순간 주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달려가
도와주려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불편해할까 봐 관심을 두지 않는 듯했지만 항상 그에게 눈과 귀를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런 것이 진정한 "배려" 아닐까요?
나 같은면 아마도 쪽~팔려서 많은 사람들 속에 썩이길 꺼려했을 것이고... 쓸데없는 참견에
돌아섰을 텐데... 그런 생각을 가졌던 잠시 동안 무지 창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보이지 않는 "빅토르"님이 궁금하네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장애인인 "빅토르"의 남을 의식하지 않는 자신감에도... 그런 장애인을 바라보는 이곳 사는
사람들이 깊은 배려에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곳에서 살다 보니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습관 이어야 한다는 것을 오늘도 배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