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무슨 일이 나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랍니다
어느 환자가 병원을 찾아와서 “선생님 저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만져도, 다리를 만져도,
배를 만져도 너무 아파요”라고 진료를 요구했답니다.
의사는 한참 진찰한 후에 이렇게 말했지요~ 환자분~“다른 곳은 문제가 없는데
손가락이 부러졌군요”라고…ㅎㅎㅎ
이 말은 제50회 황금종려상 수상작 “체리향기”란 영화의 대사 중 하나입니다.
매년 골프시즌이 시작되면 정말 많은 골퍼분들께서 “거리가 줄었어요.. 슬라이스로...
훅으로~뒤땅, 탑볼~등등” 때문에 투정하며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제 진찰의 결과는 대부분 “Back to the Basic.. 기초로 돌아가세요”가 정답이고 그것으로
교습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내 골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찾아왔는데 새롭고 멋진
매직 같은 레슨이 아니라 기초가 문제라고 하니... 누구든 좋아할 리가 있나요?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에… 금방 돌아서 버리는 골퍼들도 있지요….ㅎㅎㅎ
어제는 오래간만에 이곳 토론토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거리엔 차도 사람도 거의 없고
눈 위를 달리는 맛으로 나간 도로는 오 두 독, 오 두 독 눈을 밟는 차바퀴 소리만 났습니다.
아침 일찍 다녀간 GYM에는 1층 10명, 2층 6명, 수영장 1명 정도... 열성꾼들만 모습을
보였습니다. 룰 루~랄라 완전히 개인 트레이닝장이었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새벽부터 이메일과 전화 메시지로 스쿨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니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을 전해 줍니다. 아이들이야 신났지만 학교가 closed 하면
맞벌이하는 부모들이나 집을 비워야 하는 부모들은 걱정이 앞선 답니다.
이곳에선 13살 이하는 집에 혼자 있으면 법적으로 부모가 큰 벌을 받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한국 생각하면 이 정도는 학교 충분히 갈 수 있는데.. Why?라고 짜증 내지만
이곳에서 무슨 일이 나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랍니다. "인권"이 최우선이지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사람의 안전이 먼저인 것이 이곳 캐나다이지요.
골프나 사는 거나 우리는 고장 나고 부러진 곳을 고치거나 치유하려 하지 않고 보이는 것만
이쁘고 화려하게 치장하려 합니다.
골프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절대 매직 같은 새롭고 멋진 교습이나 포인트는 없답니다.
골프는 앞서가는 것보다는 꾸준하게 기본을 지키는 운동이라는 것을 잘 아셔야 하지요.
우리 사는 세상도 항상 지나고 되돌아보면 기본을 지키지 못해 그때를 아쉬워하고 후회합니다.
안 그러려고 해도 이상하게 잘 안되지요??
아마도 내 손가락이 부러진 것을 모르고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다리가 아픈 것 만을
투정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손가락이 부러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