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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Aug 18. 2021

라오스 비엔티안, 핫핫핫 핫팟 뷔페에서 핫하게 먹기

샤부샤부 러버,핫팟 뷔페에 빠지다

라오스 음식이라 하면, 민물 젓갈을 이용한 요리, 찹쌀밥을 이용한 요리, 구이 요리, 삶고 쪄낸 요리, 땀막훙 등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라오스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 있으니, 찜쭘, 핫팟처럼 뜨거운 육수에 고기나 야채, 해산물을 넣어 익혀서 먹는 요리이다.


핫팟이나 찜쭘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거리 곳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음식인데, 보통 작은 접시에 음식을 담아서 손님들이 골라서 주문한다. 물론, 가격은 작은 접시 개수로 계산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는 양이 적고, 야채의 경우에는 양이 많기도 하다.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인 만큼, 핫팟 뷔페 식당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오픈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가게이면서도 다양한 육수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고,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라' 맛의 육수도 맛볼 수 있다.



또, 1,2층의 넓은 공간은 신식 건물로 지금까지 방문했던 현지 음식점보다는 쾌적하게 느껴지고, 에어컨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핫팟을 먹을 때 가장 큰 단점인 '더위' 걱정이 없었다.


핫팟 뷔페라고 해서 샤부샤부용 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간단한 초밥과 튀김류 등이 마련되어 있고,

샤부샤부 용으로는 돼지고기, 소고기 그리고 새우와 오징어, 대합 등의 해산물, 다양한 야채 등이 준비되어 있다.

냉장시설에서 직접 가져다 먹는 것이기에 꽤나 신선해 보인다.

그리고, 음료와 디저트(아이스크림), 소스 등도 마련되어 있어 개인적으로는 가성비도 꽤 괜찮게 느껴졌다.


여기에서는 수입산 쇠고기를 기본적으로 맛볼 수 있어서 라오스에서 쇠고기가 먹고 싶을 땐 이곳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인기 있는 장소인 만큼 큰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금세 들어찬다. 사실 이번에 얼마나 많이 먹었나 빈 그릇을 세어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서빙하는 직원들이 금방금방 치워주는 덕분에, 또다시 먹는 것에만 집중해버렸다.



네 가지의 육수를 선택해서 먹으니, 조금은 다른 맛으로도 핫팟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다만, '마라'의 경우에는 다소 매운맛이 강해서 헛기침이 자주 나기도 했다.


더 이상은 뜨거운 열기 앞에서 땀 흘리면서 핫팟을 먹는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다.ㅎㅎ

그래도 아주 가끔은 땀 질질 흘리면서, 노점에 앉아서 현지인들과 웃으면서 인사하고 식사하는 것을 경험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시원한 장소에서 핫팟을 즐기다 보니, 과거 베트남 북부 사파 지역을 여행할 당시, 거기서 먹었던 핫팟이 갑자기 생각났다. 베트남 북부 사파 지역은 지대가 높은 산악지대로 비교적 날씨가 선선했고, 핫팟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맛있게 먹으면 칼로리 0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콧방귀 뀌던 나였지만,

나에게 그 말을 적용시킬 때는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꼭 적용될 것이라 믿는다.


샤부샤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후회 없는 선택이 될지도.

라오스 발길 따라가는 맛집. 마라 핫팟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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