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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Sep 19. 2021

기름기 좔좔 볶음밥 Feat 할랄 재료

맛으로는 최고의 볶음밥. 건강은 운동으로!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볶음밥.


건강은 운동으로 지킬 각오하고, 라오스에서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볶음밥 고고.


대부분의 볶음밥이 맛있었지만, 여기는 다르다. 

무언가 더 넣었다. 


아마도! 조!미!료! ㅋㅋ


볶음밥에 들어갈 재료로 새우를 할까, 소고기를 할까, 닭고기를 할까~~

오늘은 소고기!


가성비로도 너무나 혜자스러워서 그런지, 현지인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인접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알고 보니 '할랄푸드' 음식점이다.


불교국가 라오스에도 수도 비엔티안에는 모스크가 있다. 그래서 무슬림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간혹 볼 수 있다.


태국식, 라오스식 음식도 팔고 있지만 이곳은 인도네시아식 음식(볶음밥, 면요리)을 파는 인도네시아 음식점이다.

일반 볶음밥이 아닌 '인도네시아식 '할랄' 볶음밥'을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온다. 현지 작은 가게이다 보니 주방이랄 것도 없지만, '칙~칙~'거리는 소리가 조금 나는가 싶더니 금세 음식이 나온다.



밑반찬이랄 것은 없이 맑은 닭고기 육수 같은 국물과 한 접시의 기름기가 보이는 먹음직한 볶음밥이 나온다.


색깔과 냄새가 먹어보지 않아도 맛있음을 예상케 한다.

그리고 약간의 매콤한 맛은 베트남 고추의 매운맛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싶어 한쪽으로 치우며 먹었다.


한국의 다소 찐득한 밥 윤기와는 다르게, 흔히 '밥알이 날린다, 가볍다'라고 말하는 밥알이다. 사실 그런 형태의 밥알이라 볶음밥에 더 알맞고 맛있다. 

우리가 식은 밥을 볶음밥으로 해 먹으며 더 맛있고, 찬밥을 라면 국물에 말아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듯 말이다.


어쨌든, 가볍게 느껴지는 밥알을 먹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라오스에서도 볶음밥은 간편하고도 대중적인 음식이고,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실패 없는' 요리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나에겐 이 볶음밥이 월등하게 느껴진다. 

재료를, 아니 조미료를 무엇을 썼던 최고의 볶음밥이다.


그래도 내 몸에게 조금은 미안하니, 조금은 걸어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골목 한편에 '음식물 쓰레기인가' 싶어 보다가, 얼마 전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라오스의 풍습이 있던 날임이 생각났다.

그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번, 어디서든 그들의 조상과 신에게 기도드린다. 


코로나19로 사원을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방식은 고수된다.

그들의 삶에서 조상과 죽은 가족들을 기리는 기도들이 당연한 부분이니 말이다.


맛있게 먹은 기름기 좔좔, 흩날리는 밥알의 볶음밥.

집에서 해먹는 볶음밥과는 또다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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