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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May 24. 2022

피곤하고 어렵지만 삶을 이어가는 라오스

시장 상인, 길거리 상인. 그리고 길가의 놀이공원까지

동남아 최빈국 중 하나인 라오스.


코로나19는 라오스로 들어오는 관광객을 막았고, 아니 정확하게는 라오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외국인들의 입출국이 거의 불가하다시피 했고,


이는 주정부의 관광수입뿐 아니라 서민들의 관광수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예전 같으면 활기찼을 수도 비엔티안과 관광지들이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그나마 라오스 현지 사람들이 채우고 있다.


조금씩 완화되어가고, 이제는 관광객 맞이를 준비하는 라오스.


그렇지만 시장과 길거리에서는 여전히 피곤함과 어려운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빵을 팔다가 피곤했는지... 아니면 지친 건지 잠을 자고 있는 상인의 모습에서 그동안의 지친 모습을 생각게 한다.

부지런하게, 열심히 살아왔던 삶들이었지만, 그동안의 어려운 상황들이 이들을 지치게 했던 것은 아닐까, 잠시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도,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였고 이제 지나가고 있으니 나아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나간다.



그렇게 지나가는 길, 잘 먹지 못해 말라 보이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눈에 보인다. 



비단,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길거리 상인들 역시도 무언가를 하며 어떻게든 삶을 이겨내 보려는 모습들을 보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늦은 시간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상인. 변변한 가판대도 없이, 언제부터 길거리에서 손님을 기다렸는지 알 수 없다.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과, 얼마나 팔릴지 모르는 채소를 준비하고서는 길거리에서 마냥 기다렸던 것이 분명하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라 포기와 다음날의 기대와 그리고 휴식을 준비하나 보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이제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그리고 흥을 즐기는 사람들은 있다. 


번쩍이는 불빛 아래에서 음악을 듣고,

갬블인 듯 갬블 아닌 빙고 게임을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 놀이기구에 몸을 싣고 웃는 사람들.



시장 구석구석의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삶이 힘들고 치열하고 또 고단할지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메콩강변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시 활기찬 라오스 생활을 기대해본다. 


힘들어하는 상인들도,

숨 막히게 지내던 시간들도,

그리고 마땅히 즐겨야 할 아이들의 시간도.


이제는 조금씩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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