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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May 18. 2022

세계적인 유가상승, 라오스 기름 넣으려면 줄 서는 건

유류 가격은 덤, 기름 사기는 운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이제는 국경 개방과 코로나19 상황 이전의 세계 상황으로 돌아가려 하나 보다 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의 모든 물가가 심상치 않다.

아니 이미 많이 오른, 많이 올랐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물가 상승이 가파르고, 특히 유류 가격은 매일 오르고 있을 정도로 서민들에게 부담으로 느껴진다.


특히 기름이 나지 않는 나라의 경우에는 유류 수입에도 어려움이 있고, 특히 외화를 충분히 보유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유류를 구입하지 못해 자국 내에서 서민들에게 판매하지 못하거나 유류 보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외화 보유액, 특히 달러 보유가 적은 국가일수록 유류 수입이 어렵고, 가격이 오른 만큼 부담이 더 커지는 것이 사실인데,




라오스 역시 국제유가의 상승에 따라 슬금슬금 유가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코로나19가 발생하던 시기보다 2배 이상 올라버렸다.

기름 가격이 높다며 불만과 걱정을 하던 소리가 한동안 있었는데, 이제는 기름 가격의 문제가 걱정거리 1순위는 아닌 듯하다. 

왜냐하면 더 큰 문제는 올라버린 유가를 잡기도 전, 기름을 판매하는 많은 주유소들이 판매를 할 수 없어서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한 번은 정부에서 많이 오른 기름값을 내린다고 공표를 했는데, 

이때는 이미 많은 주유소가 문을 닫고 기름을 팔지 않는 때였다. 

기름을 팔지도 않는데, 기름 가격을 내리는 정부의 발표에 의아해했던 시민들도 있었다.


기름통을 가지고 기름을 넣으려고 해도, 기름을 넣어주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기름이 부족해서 차량을 가지고 온 사람이 아닐 경우 넣어주지 않는다.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서서 기름을 넣으려고 기다리는 모습은 이제 라오스 도로에서 흔한 풍경이 되었다. 

큰 도로가 이유 없이 막혀있다면, 주유소가 근처에 있는 이유~



동남아시아의 베트남만큼이나 라오스 대부분의 사람들의 이동수단인 오토바이.

어릴 적부터, 그리고 면허증이 없이도 (불법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일터로, 학교로, 장사를 위해 오토바이를 타야만 하는 사람들이기에 이들에게 기름 없이는 생활도 이동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무엇보다 잘 안다.


그래서 도로가에, 주유소에 길게 늘어선 오토바이 부대의 줄 때문에 이동이 힘들고 귀찮더라도 투덜댈 수가 없다.


모든 사람들이 힘드니 시민들이 주유소가 열려있는 곳을 서로 공유하며 기름을 넣을 수 있다는 정보가 있으면, 그곳으로 모두 출발~~~

그리고 그곳은 정체구역~!! 그러면서도 기름을 넣을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넣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 제한적으로 넣어주는 경우도 있다.


라오스 꼽은 현재 너무 많은 가치 하락을 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도 진행 중. 달러가 부족한 라오스. 중국 부채가 심각한 라오스.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고, 이제는 국경을 개방하는 라오스이지만,


경제가 예전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차량, 오토바이, 그리고 예비용으로 기름통에 기름을 담아가길 희망하는 사람들.

유류 가격의 부담에 더해 기름을 구해야만 이동할 수 있는 부담감까지도, 이 사람들의 몫이다. 


국외 정세에 이렇게 크게 흔들리는 라오스를 보면서 개발도상국의 한계, 그리고 취약한 나라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보게 된다. 



그래도 아저씨 한분은 기분 좋게 기름 한통 주유해가시는데,

자전거를 타고 기름을 사 가는 걸 보니 오토바이에 기름이 바닥났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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