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에 영향을 받는 라오스
라오스는 5개의 나라와 국경을 접한 동남아 유일의 내륙국가이다.
위로는 중국,
북서쪽으로는 미얀마,
서쪽으로는 태국,
동쪽으로는 베트남,
남쪽으로는 캄보디아.
이 중에서도, 중국과 태국, 베트남이 라오스에 미치는 영향력은 가히 대단하다.
특히, 공산주의 체제를 같이하고 국가 간 교류도 잦은 중국과의 관계는 라오스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라오스 사람들의 생활과 소비는 어떨까?
라오스 인들은 TV를 시청할 때 태국 프로그램을 많이 본다.
언어의 약 70% 이상을 이해할 수 있어서 태국인과의 대화에서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태국의 신년 축제인 '쏭크란'과 라오스의 신년인 '삐마이' 행사가 같은 시기에 행해지며, 물을 뿌리며 즐기는 거의 흡사한 축제라는 것도 주목해볼 만한 사실이다.
이런 생활양식 때문인지, 중국과의 경제개발이 훨씬 많은 나라의 발전 비중을 차지 함에도 불구하고, 수출입은 다른 결과를 볼 수 있다.
<출처: 코트라 라오스 국가 지역정보>
특히나, 수입 국가를 보면, 태국에서 들어오는 수입물품이 중국보다 2배가량 높다.
공장이 없어 내수경제가 불안정한 라오스는 많은 공산품과 생필품을 태국으로부터 수입해 온다.
관광산업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저렇게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또, 비엔티안에 거주하는 많은 부유층들은, 휴일과 휴가를 태국의 방콕으로 향해 쇼핑을 즐기고 온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서적, 패션과 관련한 옷과 가방 등 라오스에서 구하기보다는 (라오스에서 구한다면 대부분 중국산/베트남산이 많기도 하다) 태국 방콕에서 수입품 등 쇼핑을 즐긴다고 들었다.
*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는 비행 편이 많을 뿐 아니라 1시간 안으로 도착하기에, 당일 여행도 가능하다.
또, 비행 편이 여의치 않을 경우 육로 이동도 가능하기에, 차량을 직접 가져가거나 버스로 이동한다. (이경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겠다.)
사실, 꼭 방콕까지가 아니라, 비엔티안과 가장 가까운 태국의 북동쪽 시골지역인 우돈타니까지만 가더라도, 큰 쇼핑몰과 수입품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많은 라오스 인들이 태국 방송을 시청하면서, 태국처럼 발전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라오스와 태국의 상관관계를 볼 수 있었다.
태국에서 코로나 19 상황이 악화되자, 수십만 명의 라오스 인들이 태국에서 라오스로 들어왔다.
일자리가 끊겨서 말이다.
이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이 말은, 합법 및 불법적으로 라오스 인들이 태국에서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가 진행되는 시점에서도 태국에서 국경 봉쇄와 상황이 악화되니 라오스에서도 계속해서 국경 봉쇄 정책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을 것을 수입해야 하기에
태국에서 생산되는 딸기, 과일 등은 계속 수입이 되고 있다.
* 태국 해산물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검출로 인해 해산물 수입은 중단된 적이 있다.
라오스는 태국의 많은 부분에서 필수 불가결하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태국의 정세를 계속해서 주시해야 라오스의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회 전반적인 정책과 발전 흐름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이다.
아름다운 나라 라오스. 작고도 심플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주변국의 많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그리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정세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