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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Mar 02. 2021

라오스 비엔티안 일식으로 미각의 즐거움 찾기

비엔티안 일식당 뷔페 오시네이 식당

라오스는 중국,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로 둘러싸여 있는 나라로 물류 교통이 불편한 반면, 

주변 국가의 음식문화를 모두 다 가지고 있는 나라 이기도하다. 


또,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바게트와 같은 빵과 프랑스 음식이 나름 잘 발달되어 음식의 선택폭이 많은 나라이다. 


그리고 추가로, 동남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로, 세계의 개발국들이 원조를 위해 라오스에 사무실을 두고 있어, 다양한 국가의 국민들이 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여행자 거리뿐 아니라 수도 비엔티안 곳곳에 자리해 있다. 


특히, 다양한 식당 중에서도, 베트남 식당과 한국식당 그리고 일식당의 개수는 다른 식당보다 좀 더 분포가 많은 듯 느껴진다.

* 물론, 태국 음식점과 길거리 퓨전음식점도 많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인 라오스에 일식당이 많다고? 

메콩강의 민물고기는 회나, 초밥의 재료로 적합하지 않은데?

짐작컨데, 대부분의 회나 초밥의 재료는 태국 또는 베트남으로부터 오는 수입품일 것이다.



여행자 거리와 관공서가 밀집해있는 지역에 가면, 현지 음식점보다 가격대가 높은 고급 일식당들이 많이 있는데, 

가격 때문 에라도 맘껏, 양껏 먹기 힘든 경우가 있다.


여행자 거리에서 약간은 떨어진 위치에 있는 오시네이 식당이 가성비와 함께, 

회와 초밥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오시네이(Oshinei)는 도로가에 위치해 있고, 뒤편에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시간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여기를 찾는 현지인들이 많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고, 운이 나쁘면 식사를 못할 수도 있다.


오늘도 평일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쯤 인 2시가 다되어서 식당을 찾았는데,


예상외로 식사를 하고 있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갈하게 정돈된 테이블들과, 효율적인(?) 식당 구조가 보인다.



메뉴판이 있지만, 메뉴판은 사실 뷔페 음식을 주문할 때만 보면 된다.


뷔페 가격대 종류가 3종류가 있는데, 샤부샤부/적은 음식의 뷔페/풀 주문 가능한 뷔페가 있다.


가격차이가 아~주 크게 나는 게 아니므로, 여기 올 때는 풀 주문 뷔페를 먹는다는 생각으로 온다.

회와 초밥 등 다양한 음식을 먹기 위해 오는 것인데, 굳이 몇천 원을 절약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않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 그리고 실제로 풀 주문 뷔페에서 음식을 고를 수 있는 종류가 많다.



비엔티안에 있는 다른 일식당도 방문해 보았지만, 여기 오시네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오시네이를 한 번씩 오는 편이다.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한 번씩 외식하는 기분이 나기 때문이다. 

또, 라오스에서는 자주 먹을 수 없는 회를 부담 없이 맘껏 먹을 수 있어서 오게 된다.


라오스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알게 될 것이다. 라오스 사람들은 해산물을 엄~~~ 청 좋아한다.

그래서 비엔티안 곳곳에 해산물 뷔페식당이 많이 있고, 이들은 그곳에서 가족, 친구들과 자주 식사를 한다. 



간단하게 먼저 회로 시작을 한다. 고등어회, 문어숙회, 연어회, 참치회, 맛살(?) 등이 있는데, 

생선구이 한 점과 연어회 한 접시와 문어숙회 그리고 참치회로 굶주린 배에 신호를 준다.


생선구이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뼈까지 씹어먹고, 오늘 생선구이는 3 접시 클리어~!


1차 애피타이저 회 클리어

계속해서 리필해도 눈치 볼일 없고, 또 음식이 떨어지기 전에 메뉴판을 보면서 미리미리 주문을 해야 음식이 끊기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손님이 적을 때는 금방금방 음식이 나오지만, 손님이 많을 때에는 10분이 넘게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 아! 그리고, 여기 뷔페는 2시간 이용시간이 있다.



너무 허접 지겁 먹었나.


2차 주문을 마치고 주변을 한번 둘러보는 여유를 보였다.

처음 오는 식당도 아닌데, 오늘 혼자 식당에 온 것은 마치 추후 친구들과 같이 오기 위한 사전답사를 하는 것처럼 식당 내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홀 외에 가족이나 회의를 하는 손님을 위한 룸 공간도 있다.


주방이 식당 테이블에서 보이는 오픈공간으로 되어 있어 조리과정을 볼 수 있다.



2차 주문한, 연어회와 연어 머리 구이가 나왔다.

참고로, 연어 머리 구이는 엄청 맛있다. 살이 많이 붙어 있어서,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수 있다.

* 나의 경우 비린 것을 엄청 싫어해서 김치에 액젓도 넣지 않는다. 그런데, 연어는 정말 비리지 않은 생선이다. 포만감도 많이 주어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연어님 머리 시식 전, 초롱한 눈알이 보여서, 잠시 덮어드리고 먹었다. 연어님 눈 옆의 살까지 싹싹 발라 먹었다. 구석구석...



오랜만에 오는 일식당에서의 포식이라, 급하게 먹었다.


회를 위주로 몇 번이고 시켜먹었던지...

한 시간쯤 지나니 배가 부르기 시작했다.


주문 횟수는 많았는데, 사실 주문 시마다 한 접시에 회가 2-3점씩 나오게 된다. 그래서 미리 많이 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방법과 여러 개를 주문하는 방법으로 먹고 싶은 메뉴는 충분히 주문하면 된다.


새우튀김과 메밀소바, 야끼우동, 오꼬노미야끼로, 마무리 준비. 


오꼬노미야끼는 해부해보니, 작은 문어 살점 2개 정도 들어있고, 나머진 밀가루. 그래서 조금 별로였다.

회를 위주로 공략~!

가츠돈이나 우동종류도 많았는데, 오늘은 회를 위주로 먹으리라 다짐하고 온지라, 회만 10 접시 넘게 먹은 것 같다. 



다 먹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몇몇 테이블을 제외하곤 손님이 없다. 

일본 분위기가 나는 그림들과 장식이 누가 봐도 일식당 같은 느낌이다.



계산서를 받고 나가기 전, 후식을 따로 가져다주는 직원에게 땡큐. 거스름돈은 팁으로~!



참고로, 라오스에는 별도의 팁 문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오는 여행객이 많은 나라이지만 아직 팁에 대한 강요나, 정착은 없다.

하지만, 좋은 대접을 받았다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만큼의 성의로 팁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라오스 사람들은 앞서 말했듯이, 해산물을 많이 좋아한다. 특히, 민물에서 기르는 새우부터, 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새우와 오징어, 해산물들은 이들에게는 고급 식재료이다.


라오스에서 지인을 대접할 기회가 있다면, 해산물 식사를 대접해 보는 건 어떨까. 

굳이 값비싼 일식당이 아니더라도, 야시장이나 메콩강변의 해산물 구이집도 많이 있다.


비어라오와 함께하는 해산물 식사는 당신이 라오스 친구와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만들어 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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