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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소유 May 20. 2024

<숙희가 만든 실험영화>

현실 부적응자에 대한 의문

2024 올해의 문제소설, 2023 소설 보다 가을호에 실린 전하영 작가의 단편.

201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역시 읽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쯤 되면 확실하다. 문지에서 출간한 <소설 보다 가을>에 실리는 문예는 대중에겐 어렵다!! 그래도 <이소 중입니다>보다는 읽힌다. 읽힌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읽을만하다. 정독하면 무슨 내용인지는 알 수 있었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줄거리 :

소설은 괌을 향해 떠나는 주인공 숙희의 플래시백으로 시작한다. 비행공포증이 있어서 15년 만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길이다. 윤미라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인데 그 친구가 괌에 살고 있다.


숙희는 혼자 생활하고 있지만 윤미는 자식도 낳고 그 자식이 또 자식을 낳아서 손녀가 있다. 할머니가 된 것이다. 숙희는 친구가 할머니가 되어 본인도 할머니가 되어버린 것 같다며 의아해한다. 숙희는 아줌마의 나이가 되었을 때도 비슷한 기분을 받았다.


숙희는 열여섯 살이 어린 남자친구가 있다. 숙희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그녀와 애인이 번화가를 걷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의아하게 바라보는 눈빛을 느낀다.


숙희의 상념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 괌에 도착했고, 손녀를 데리고 있는 윤미를 만난다.


느낀 점 :


50대와 60대의 사이에 있는 숙희는 아무래도 현실에 부적응자같이 보인다. 하지만 그 현실에 대한 정의를 누가 한 것인지 물음표가 생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부적응자이고 숙희가 삶에 무척이나 잘 적응하는 사람이 아닐까. 숙희가 만든 실험영화가 진짜 영화고 대중영화는 가짜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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