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경 작가의 중편 동화
분량 및 줄거리 :
A4 여섯 페이지의 적지도 많지도 않은 분량이다. 본 서사를 펼치기에는 알맞은 분량이다. 총 여섯 개의 단락장으로 구성되었다.
-. 주인공 윤은율은 복수의 여신이다. 첫 단락은 윤은율이 복수의 여신으로 활동하게 되는 계기로 시작된다. 남자애들이 친구 세령이를 괴롭혔고, 은율이가 나서서 괴롭힘을 저지했다. 그때부터 은율이는 친구들이 부르면 달려가 귀여운 복수를 해주는 복수의 여신이 되어버렸다. 그중에 조윤혁은 은율이 주로 복수하는 남자애다. 복수의 여신이라는 별명도 윤혁이 지어줬다.
-. 어느 날 비가 오는 날 은율은 우산이 없었다. 앞을 보니 윤혁이 어떤 여자 아이와 함께 우산을 쓰고 걷고 있었다. 은율을 비를 맞으며 윤혁을 뒤따라 가다가 힘껏 복수를 해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은율은 다 젖은 상태로 집에 와서 엄마의 걱정스러운 말을 듣지만 들리지 않는다.
-. 결국 은율을 앓아누워서 꿈을 꾼다. 꿈에서 윤혁을 만나고 웃는 윤혁이와 함께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몸은 전혀 젖지 않았다.
-. 은율이 삼일 만에 등교하자 윤혁이 복수의 여신을 기다렸다는 듯이 약 올린다. 그렇지만 은율은 왜인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은율은 복도에서 윤혁과 우산을 쓰고 가던 여자애를 마주치고 그녀가 윤혁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 친구들이 윤혁을 잡아두었지만 은율은 아직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복수를 하지 않는다. 더 이상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했다.
-. 세령이라는 친구는 복수를 하지 않고 지내는 은율에게 아쉬움을 말하지만 은율은 개의치 않아 한다. 이윽고 은율은 윤혁을 마주치는데, 윤혁은 복수를 당하던 시절이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은율은 가슴이 뛴다. 윤혁이 은율을 약 올리고 도망간다. 은율은 다시 윤혁을 위한 복수의 여신이 된다.
느낀 점 :
본 동화는 얼떨결에 복수의 여신이 된 주인공 은율의 소심하고도, 개인적이며, 사랑스러운 복수극이다. 윤혁을 자꾸 생각하고 그 친구 앞에서 흥분하는 모습에서 은율이라는 어린 소녀의 감성이 느껴진다.
좋았던 부분 :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던 그녀가 윤혁이 여동생이었다는 설정이 매력적이다. 완전히 연결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실상 그로 인해서 은율이 다소 안심(?)하고 복수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