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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소유 Jul 26. 2024

당신은 제법 쓸 만한 사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하는 작가 생활의 모든 것

김민섭 작가. 선배가 선물해 준 [대리사회]라는 책으로 알게 된 작가다. 알고 보니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첫 책으로 더 유명한 작가다. 그의 흑역사(?)를 제외하면, 2015년 그 첫 책 출간 이후 지금까지 여섯 권을 넘어 일곱 권째 책이다.


몇 년 전 대리 사회라는 그의 책이 내게 큰 파동을 전달해 주었던 기억이 있어서,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본 책을 고민 없이 펼쳐보기 시작했다.


[당신은 제법 쓸 만한 사람] 제목부터 아주 좋다. 사용하다의 쓸만하다. 글을 쓰다의 쓸만하다.


본격적으로 읽고 쓰기를 시작한 내게는 두 가지 중의어로 다가온다. 작가 또는 출판사가 다분히 의도했다는 기분이다.


이 책은 21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고 그 안에 2~3개의 작은 절로 구분이 되어있다. 김민섭 작가가 생각하는 작가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엮은 작은 에세이 모음집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온라인에 쓰기 시작했고 인터넷 플랫폼에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첫 책으로 사회적인 주목을 받고 직장을 관둬야 했고, 생계를 위해 맥도널드에서 일하고 대리운전을 하다가 그 차가운 현실에 대해 두 번째 책을 써냈다. 그 이후로 계속 글을 쓰고 출간하며 1년에 200건이 넘는 강연을 하러 전국을 다닌다. 목적지에 맞는 탁송과 대리운전을 아르바이트로 겸하며 전국을 이동한다.


놀랍게도 최근에 방문한 최인아 책방에서 종종 글쓰기 특강도 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가 유명해져서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했다고 한다. 재야의 고수로 주물공장 노동자로 있던 김동식 작가를 오늘의 유머라는 플랫폼에서 발견하여 출간까지 도와준 이야기는 워낙에 유명하다. 실제로 숨어 있는 사람을 찾아 쓸 만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지금은 강릉에서 [당신의 강릉]이라는 서점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한다. 언젠가 강릉에 간다면 그의 서점이 필수 코스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작가가 현실과 싸우며 글을 써나간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작성되어 있다.

전공과 글쓰기의 상관성,

세계관 만들기,

쉬운 글쓰기,

글을 써야 하는 핑계 만들기,

감각 살리기,

마케팅, 출판, 기획,

무엇이든 어디서든 써보기 등등.


대부분 공감하는 이야기들이다. 이야기는 자연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마무리된다.


에필로그에서 나온 책 나눔 행사도 인상적이다. 본인의 서점에서 책 나눔까지 실천하는 작가를 응원하고 싶고 나도 언젠가는 책 나눔에 동참하는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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