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문학독서를 하는 방법
지난주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장강명 작가의 강연에 참석했다. 그의 작품을 오랫동안 좋아해 온 독자로서, 직접 그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듣는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강연장에 들어섰다. 강연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작가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졌다. 주제는 '문학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문학독서를 하는 방법'이었다.
장강명 작가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문학이란 단순히 이야기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사회와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는 묵직한 진정성이 담겨 있었고,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그는 자신의 글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것이 생각의 확장이든, 감정의 공유든, 문학은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완성된다고 믿는다는 그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작가로서의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강명 작가는 "작가는 세상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것을 통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그동안 내가 그의 작품을 읽으며 느꼈던 무언가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 같았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항상 사회적 문제나 개인적 갈등 속에서 고민하고, 그것을 통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작가의 말대로, 그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강연 중간중간, 장강명 작가는 그가 작가로서 겪었던 여러 경험과 고충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글을 쓸 때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돌아보며, 문학이라는 길이 얼마나 외롭고도 힘든 길인지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계속해서 글을 쓰는 이유는, 문학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도구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이 말이 특히나 인상 깊었다. 문학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거울을 통해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학이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는 그의 말이 계속해서 마음에 남았다. 생각해 보면, 내가 그의 작품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그가 던지는 질문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의 소설을 읽고 난 후, 나는 항상 그 인물들의 선택과 행동, 그리고 그들이 속한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장강명 작가가 말한, 문학을 통한 소통의 힘일 것이다.
강연이 끝난 후, 나는 한동안 자리에 앉아 그의 말을 곱씹었다. 평소에 문학을 사랑하고, 글을 쓰고자 하는 나에게 그의 이야기는 큰 영감을 주었다. 그는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었다. 그의 말은 나에게도 같은 길을 걸어가도록 용기를 주었다.
나는 그의 말대로 문학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작가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문학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때로는 아프게 하며, 결국에는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작가는 그 역할을 맡은 사람이고, 그의 책임은 무겁지만 동시에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