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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소유 Nov 25. 2024

오뚝이 같은 마음

지난 주일 미사 시간에 신부님께서 전해주신 말씀은 제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시작된 그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삶의 중심을 잡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담고 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오뚝이 장난감을 회상하셨습니다. 빨간색이나 주황색의 작은 오뚝이는 아무리 밀어도 다시 일어서는 모습으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자아냈습니다. 그 오뚝이는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끈기와 복원력을 상징했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에게 삶에서의 어려움과 시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비유였습니다.


이어 신부님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말씀하셨습니다. 과학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여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세계는 전쟁의 위협, 환경오염, 기후 변화 등으로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11월인데도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과학자들은 인류의 미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신부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나누셨습니다.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사람들은 잘못된 길로 빠지기 쉽고, 각종 사이비 종교나 그릇된 이념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올바른 길을 걸어야 합니다. 신부님은 배의 밸러스트 탱크를 예로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거센 파도에도 배가 뒤집어지지 않는 것은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장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내면의 중심을 단단히 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과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습니다. 단순히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올바른 길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고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신부님은 오뚝이처럼 어떠한 어려움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세상의 유혹과 시련에 넘어지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부님은 복음 말씀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세상의 종말과 같은 어려운 시기가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올바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어려움에 낙심하지 말고,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 또한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때로는 방향을 잃고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오뚝이와 같은 끈기와 복원력으로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가르침을 전해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신앙과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선택의 순간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지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신부님께서 전해주신 말씀처럼,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예수님의 사랑과 구원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미사를 통해 받은 깨달음과 다짐을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의 삶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과 가치관으로 세상의 풍파를 이겨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소중한 가르침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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