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소유 Dec 02. 2024

헌법과 가톨릭 교회법

지난 주일 성당에서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신부님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과 가톨릭 교회법을 연결하여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 말씀은 나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신부님은 먼저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대해 언급하셨다. 헌법은 우리 국민이 따라야 할 최고의 법이며, 그 전문에는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사람마다 통일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헌법이 우리에게 통일의 사명을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 민족의 단결을 확고히 하라는 헌법의 가르침은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우리의 의무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맞아 신부님은 예수님을 우리의 왕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왕국에는 법이 있고, 그 법을 지키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지켜야 할 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회법은 우리에게 세 가지의 중요한 의무를 알려준다.


첫째는 이웃 사랑의 의무이다. 교회의 친교를 보존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삶의 자세이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서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이웃 사랑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무관심했던 적은 없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둘째는 자기 성화의 의무이다. 거룩한 삶을 살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책임이다. 일상에 치여 자기 계발을 소홀히 했던 나는 이 말씀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셋째는 선교의 의무이다. 하느님의 구원 소식을 세상에 전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선교는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일이다. 내 삶이 다른 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며 나는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과연 나는 이웃을 사랑하고 있었는가?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이 질문들에 선뜻 답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려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내 삶이 조금씩 변화하고, 그 변화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이 지향하는 통일의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법이 요구하는 의무를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국가와 신앙이 요구하는 바는 결국 사랑과 평화, 그리고 공동체의 발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부님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이 깨달음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우리 모두가 이웃 사랑, 자기 성화, 선교의 의무를 마음에 새기고 살아갈 때, 세상은 더욱 밝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 길에 함께 걸어가기를 희망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