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소유 Apr 27. 2024

금이 간 거울

국내 창작동화 최초 미스터리 호러 동화.

작가 : 방미진


줄거리 :

처음 훔친 물건.

-. 주인공 수현이는 가게에서 눈길을 끄는 작은 손거울을 훔친다.

-. 집에 오자마자 가게의 주인 할아버지에게 들킨 것 같은 기분에 불안에 떤다.


1.

-. 수현이는 학교 갈 준비를 하여 등교했다. 학기가 바뀌며 짝이 바뀌어서 친구 관계가 어색하다. 용준이라는 아이가 근처에서 눈에 띈다.


2.

-. 주말에 집에서 편하게 쉬는데 동생이 친구들과 집에서 놀고 있는 모양이 보기 불편하다. 엄마는 동생만 챙겨주는 것 같아서 섭섭하다. 거울 소리에 이끌려 엄마가 잠든 사이 지갑에서 돈을 훔치고 금이 하나 더 생긴 거울이 기분 나빠서 거울을 버린다.


3.

-. 밖에서 교내 글쓰기 대회를 하는 날. 화장실을 다녀오니 모두가 나가고 텅 빈 교실이다. 수현이는 짝 민주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서 고민하다 창밖으로 버린다. 선생님에게 글쓰기 칭찬을 받았다. 용준이와 눈이 마주쳤지만 눈을 피했다. 모두 교실로 들어오고 민주의 지갑이 없어진 문제로 소란스러워진다. 수현이는 속으로 고소한 기분을 느낀다. 나중에 민주가 금이 간 거울을 건네준다. 금이 세 개로 늘었고 주인공은 불안해진다.


4.

-. 엄마는 동생 친구가 돈을 훔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부모님은 내가 글쓰기 칭찬받은 것을 말해도 전혀 관심이 없다. 심지어 거짓말을 해도 무관심이다. 결국 관심은 동생에게로 간다. 수현이는 갑자기 유리를 긁는 소리를 들으며 놀란다. 홧김에 모두가 텔레비전에 집중하고 있을 때 엄마의 지갑에서 돈을 한 번 더 훔친다. 동생이 의심을 받게 되고 그마저도 질투가 난다. 엄마가 금이 네 개 있는 거울을 주면서 버리라고 한다. 알 수 없는 이 거울이 불안하기만 하다.


5.

-. 수현이는 학교에서도 거울 생각에 불안하다. 선생도 친구들도 동생을 칭찬하는 모습에 마음이 불편해진다.

-. 수현이는 집에 가는 길 문구점에서 도둑질을 한다. 갑자기 뒤에 있는 용준이를 발견하며 놀라는데 밑에 금이 간 거울이 떨어져 있다.

-. 집에 왔더니 동생 재현이가 글쓰기로 상을 받는 이야기로 다들 화기애애하다. 엄마는 자꾸 금이 간 거울을 건네주며 버리라고 한다.

-. 수현이는 화장실에서 몰래 울다가 거울 소리를 듣는다. 거울이 자꾸 도둑질을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거울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금이 생긴다.


6.

-. 수현이는 얼굴이 금이 가는 기분 나쁜 꿈을 꾼다. 거울을 훔친 가게에 거울을 돌려주려고 했지만 가게는 흔적 없이 사라졌다.

-. 엄마와 동생 재현이가 친구 문제로 말다툼을 하고 있다. 다 수현이의 탓이다.

-. 수현이는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도둑질을 그만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도둑질을 참을 수 없다.


마지막 도둑질.

-. 마지막 도둑질로 선생님의 지갑을 훔쳤다. 놀랍게도 선생님은 금이 간 거울을 들고 있었다. 친구가 수현이 거울이라고 말하지만 선생님은 범인의 의도로 생각한다. 그 순간 옆 반 아이가 도둑을 봤다면서 수현이를 지목한다. 결국 모두는 수현이의 가방 안에서 그동안 사라졌던 모든 물건을 찾게 된다. 수현이는 모두의 처음으로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지금 상황을 즐긴다.


읽은 느낌과 이유 :

그동안 몇 편의 동화를 읽었지만 중편에 가까운 분량의 동화는 처음이다. 하지만 동화의 문체는 역시 읽기 편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언론 혹은 어떤 평론가가 말했을 법한 국내 최초의 미스터리 호러 동화라는 장르명에 동의한다. 동화의 제목인 금이 간 거울이 나타나고 사라지고 하는 상황과 거울의 금이 늘어나는 장치가 특이하다. 이는 읽는 사람의 마음에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도둑질과 접목시켜서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쫓기는 불안한 마음까지 들게 만든다. 그 불안함은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어린 시절의 관종 기질과 절도 충동에 기인할 것이라고 본다.


좋은 부분과 그 이유 :

방문을 잠그고 금이 가득 찬 거울을 들여다보는 부분의 상황 묘사가 좋았다. 거울의 수많은 금은 거울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얼굴에도 금이 간 모습을 보여준다. 거울이 깨지면서 놀란 주인공은 도둑질을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이후 다른 멀쩡한 거울을 봤는데 얼굴이 금이 가 있는 공포스러운 상황이 묘사된다. [금이 가 있는 건 오직 나뿐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상황이 정리되면서 주인공은 꿈에서 깨어난다. 불안증에 시달리는 누구나 겪어볼 법한 꿈이다. 수많은 꿈을 경험해 본 입장으로 강하게 와닿은 부분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보라보라버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