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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매 May 05. 2020

나를 위한 글쓰기


남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과 내가 하고 싶은 말

남들이 보고 싶어 하는 글과 내가 쓰고 싶은 글


이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초중학교 때 글짓기 대회에서 가끔씩 상을 받고는 했다. 그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했다. 선생님이 시켜서 혹은 상을 받고 싶어서. 그래서 학생 때의 나는 독자인 선생님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을 썼다. '이 주제는 이 흐름으로 가서 이 결론을 내야 점수를 얻겠지'

교수님이 보고 싶어 할 만한 글을 썼던 대학생을 거쳐, 회사원으로서 보고서를 쓰는 현재까지. 직장에서도 하고 싶은 말보다는 해야 하는 말, 남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고 산다.

물론 아직까지도 이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체로 글은 독자를 설정하고, 그 독자에게 맞는 글을 쓰는 게 일반적이기에.

하지만 내 글에는 내 생각보다는 "~해야 한다"는 사회적 관념이나 당위성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나라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했다. 그래서 나는 내 주관을 확립하고 주체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일기장에는 누구에게도 잘 보일 생각 없이 온전한 나의 글을 쓰는데, 이 시간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그래서 나는 이 곳에는 오롯이 나를 위한 글쓰기를 할 것이다.


여기서 글을 쓰는 나의 목표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배제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 생각을 쓰는 것.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내가 하고 싶은 말도 조금이나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 https://www.theladders.com/career-advice/the-true-magic-of-writing-happens-in-the-third-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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