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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매 Dec 27. 2020

창의성에 대한 고찰

<다빈치가 된 알고리즘 / 이재박 >을 읽고

  본 도서에서는 인공 창의, 인간 창의에 대해 설명하며 "창의"란 무엇인지 그리고 "예술"이란 무엇인지를 말한다. 그리고 인공 창의와 예술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기계가 하는 예술에 대해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인간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로 마무리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예술가라는 직업이 안전한가에 대한 논의


인공 창의의 본질은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예술 생산을 기계에 위임함으로써 인류 전체가 감상의 영역에서 더 큰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변화의 본질입니다.
인공 창의 시대에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창의성을 갖게 된 기계가 아니라, 기계의 창의성을 통해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인간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기술과 기계가 가져다주는 이점이 예술가라는 직업을 위협하는 것보다 인간에게 주는 이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우리는 어떠한 기술에 대해 두려워하기보다는 그것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동시에 그것이 가져다줄 이득에 대해 기대하는 편이 더 낫다.
이는 비단 예술 분야뿐이 아니라, 의학과 같은 분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2. 학습이 예측을 낳는다

본문에서는 예측력을 높여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감상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떠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와 같이 예측력을 높이는 것은 예술의 창의성을 높이는데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예측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다름 아닌 "공부"라고 답한다.

충분한 학습량이 있어야 번뜩임이 일어난다. 임계치를 넘어서면 양은 질로 바뀐다. 다시 말해, 창의성의 전제 조건은 공부의 양이며 정보량, 즉 학습량이 임계치를 넘어서야 가능하다.


이처럼 창의성에는 예측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읽어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내용이지만, 동시에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이기도 하다. 이는 아래 내용에서도 이어진다.


3. 양이 질을 만든다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와 같은 작곡가에게 주목할만한 점은 이들의 작품 수가 그 어떤 작가들에 비해서도 많다는 것. 이들의 창의성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이다.


창의성은 어느 순간에 갑자기 발현되는 것이 아니고, 학습을 통해 그것도 엄청난 양의 학습을 통해 질 높은 창의성을 얻게 된다.


"인공지능도 예술을 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이 도서를 읽게 되었으나, 오히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창의성을 갖기 위한 조건"이었다.
나도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동시에, 남들보다 몇 배로 노력하지 않으면 특출 나게 창의적이기 어렵다는 메시지로 느껴진다.
학창 시절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 똑똑한 학생이기보다는 오히려 오랜 시간 노력하는 학생이었던 나에게는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조금 더 크게 다가온다. 앞으로 어떤 일이든 창의성을 발휘하고 싶다면 꾸준히, 그리고 양에서 비롯된 질 높은 결과물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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