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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매 Jul 26. 2021

아티스트 로제에게 배운 '일'을 대하는 자세

JTBC '바라던 바다' 4회 리뷰


JTBC의 예능 '바라던 바다'는 바다가 보이는 라이브 바에서 직접 만든 요리와 라이브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4회를 보다가 블랙핑크 로제가 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부르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았다. 그리고 그 이유를 듣고 나서 음악에 대한 그의 애티튜드가 인상 깊어서 글을 쓴다.

 

로제는 노래가 끝나갈 즈음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노래가 끝난 후에는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눈물의 의미에 대해 말한다.


이미지 출처 : JTBC '바라던 바다' 4회


"이 곡을 어떤 감정으로 불러야 할까 엄청 고민을 했었어요.

(연습 때) 처음 불렀는데 감정 몰입이 확 돼야 하는데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집에 가서 어떤 마음으로 불러야 되나 많은 생각을 했는데

방금 여기 딱 와서 부르다 보니까 가사를 들어보니까 왠지 모르게 부모님 생각이 들더라고요.

뭔가 이렇게까지 저만을 바라보는 저만을 위한 사랑이 조금 느껴지는 것 같았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것 같아요. 이런 노래를 들으면 부모님 사랑이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 JTBC '바라던 바다' 4회


그 말을 들은 다른 출연자 샤이니 온유가 말한다


음 쟤는 아티스트다

그렇다. 음악에 대한 이러한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는 로제는 '가수'라기보다는 '아티스트'라는 호칭이 어울려 보였다.


나는 최근 일에 대해 권태기가 오기도 했고, 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직장생활에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위에서 본 장면은 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돌아보게 했다. 그는 나에게 음악이 주는 감동 외에 일에 대해 지쳐있고 고민하던 내게 어느 정도의 답을 주었다.


1. 일을 하는 목표, 동기에 대한 고민

수많은 노래를 불렀을 로제이지만, 한 곡에도 진심을 담아 치열하게 고민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나는 내 일을 할 때 목표를 떠올리고, 왜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본 적이 있나?

작은 일이라도,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을 떠올려보고 개인적 목표를 설정하자. 어떻게 하면 이 일을 올바르게, 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그리고 돈 외에 나를 일하게 하는 동기를 찾아보자. 나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돈 외에 아무런 성취를 느끼지 못한다면 오래 지속하기 힘들 것이다.

지치지 않도록 나만의 동기를 가지고 일하면서, 중간중간 맞게 가고 있는지 방향성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2. 일을 사랑하려는 노력

그렇다면, 나는 내 일을 사랑하고 있나? 아니면 사랑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고 있나?

사랑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도.

현실의 제약으로 사랑하는 것을 업으로 사랑하지 못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지만 일이 되는 순간 사랑하지 않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중 어떠한 경우라도, 나는 나와 함께 가야 하는 내 일을 사랑해야 더 행복할 것이다. 

미우나 고우나 함께 가야 하는 내 일이 주는 장점을 떠올려보고, 애정을 갖도록 해보자.


3.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

'사랑하기 때문에' 가사를 읽어보면 사실 부모님의 사랑으로 해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마다 해석은 다양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짝사랑, 혹은 사랑을 하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의 가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하지만, 나는 연인 간의 사랑으로 한정해서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처럼 단면적인 모습만을 보고 받아들이기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효율적인 방식이 있다면 참고하되, 그것에서 더 나아가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나에게는 어떠한 방식이 가장 와닿고 적합할지를 생각해보자.


어떤 분야에 있어 프로가  만큼 많은 경험이 쌓이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혹은 기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 쉬운  같다. 이런 방식이 때로는 효율성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내 일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


온유의 말처럼 로제는 아티스트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서 진정한 프로의 자세란 저런 게 아닐까 하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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