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써라

[책리뷰]자청<<역행자>>를 읽고 쓰다

by 마나
역행자 : 어떤 일에 순응하지 아니하고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

국어사전에서 역행자의 뜻을 찾았다. '어떤 일'에 밑줄을 긋고 생각을 했다. 작가에게 어떤 일은 무엇이길래 순응하지 않는 사람을 말하려고 할까. '돈, 시간, 운명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인생 공략법'이라는 문구를 보고 역행자는 자유를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라 추측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사전에서 말한 '어떤 일'은 자유를 방해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어떤 일'은 무엇일까. 책은 생각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으로 자유를 얻는 법을 말하고 있었다.


작가는 머리말부터 맺음말까지 거의 빠지지 않고 읽고 쓰기를 강조했다. 카리스마 있는 책의 분위기 덕분에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좀 더 구체적인 방법으로 '22법칙'을 제시했다. 2년 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차곡차곡 쌓이는 힘을 강조했다. 자유를 논하는 관점이 꽤 현실적이어서 신선하기도 하고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2년간 매일 글을 읽고 쓰면 무슨 일이 생길까.


작가가 읽고 쓰기를 강조한 이유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의식을 해체하기 위함이었다. 사람들은 '나는 키가 작아 매력이 없어', '나는 영어를 못해 외국으로 여행 갈 수 없어'등과 같이 스스로 만든 틀에 갇혀 삶을 살아간다.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키가 작은 사람이 매력적인 경우도 있고 영어를 못해도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본래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이 역행자가 역행해야 할 '어떤 일'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삶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 속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변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움직이며 균형을 잡기 위해 글을 읽고 글을 쓴다.




무슨 일이든 일단 시작하되 무작정 시작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알고 시작해야 한다. 읽고 쓰며 끊임없이 자신을 해체하라. 그리고 조금씩 깨우치며 다듬어라. 그 과정을 반복하면 궁극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누구든 가능하다.


책을 읽은 후 나름 요약정리한 것이다. 매일 읽고 쓰는 삶. <<역행자>>를 그림으로 그리면 책상에 앉아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의 모습이 반복되어 나오지 않을까. 작가의 삶도 그러했다. 마케팅 관련 일을 시작하기 전에 2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머릿속에 대략적인 일의 구조를 잡았다. 경쟁에서 성공하기는 쉽다고 하였다. 거만한 태도가 다소 못마땅했지만 그 뒷부분을 읽으며 작가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고 그냥 자신이 가진 자의식만 믿고 일을 시작한다는 말.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일을 시작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말에 나도 공감했다. 그의 거만함이 분명함으로 다가왔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책이지만 궁극적으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행복이었다. 우리는 경쟁사회에 살고 있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한 측면만을 한탄하며 사는 것은 순행자가 자의식에 빠져 사는 삶일 수밖에 없다.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에서 경쟁이 없어질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역행자의 출발점이자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다.


바쁜 사람들에게 행복을 추상적으로 말했다면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그 현실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렇다고 행복을 말하고 싶은 마음을 포기한 것도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글로 정리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살았는지를 보여주며 행복을 말했다. 작가의 역행자다운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행복이 다를 것이다. 이 책은 '모두 나처럼 하세요'라는 뜻이 아니라 '이왕 사는 삶, 제대로 살아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작가의 삶에 대한 열정이 책을 통해 내게 들어왔다. 이제 책 한 권을 읽었으니 19권을 더 읽어보자. 그리고 글을 써보자. 내가 어떻게 행복해질지 벌써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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