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차 안.
가는 길에 '착하게 살자', '모두를 이해하자', '당연한 건 없다', '그럴 사정이 있었겠지', '이웃을 사랑하자' 곱씹으며 운전 중이었는데 마지막 곱씹음이 끝나기도 전에 내 앞에 얍삽이로 끼어들기 하는 차량 죽어도 안 끼워주려고 앞차와의 간격를 최대로 붙이는 내 자신을 발견해버렸다.
... 나는 아직 멀었구나^^...
착하게 살든, 모두를 이해하든 말든, 당연한 게 뭔지 그럴 사정이 뭔지, 사랑은 또 뭔지 나는 사실 하나도 모르겠다.
되고 싶은 나와 실제의 나는 너무나 다른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씁쓸한 마음의 맛을 혀 뒤로 넘겼다.
아니 근데 얍삽이로 끼어들기하는 차량 운전자랑 버스 뒷문으로 타는 사람들의 나비효과가 세상을 망친다고요.
난 그런 신념을 갖고 있다고요. 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