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사람의 사이
나이는
조용히 쌓인다.
아무 소리도 없이
그저 하루치씩
몸 위에 내려앉는다.
그렇게 사람은
조금씩 오래된 존재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모두가 깊어지는 건 아니었다.
어떤 사람은
둥글어지고
그대로 굳는다.
세월은 흐르는데
마음은 멈춰 있는 채로
나는 가끔
그 차이를 본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어쩌면
늙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될지
드러나는 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