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겨울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봤습니다.
병아리를 닮은 샛노란색을 사랑하던 소년은
녹음의 초록과 바다의 파랑을 지나
단풍의 붉음을 좋아하는 30대의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몸은 성숙해졌지만 마음은 아직 10대 모교의
벚꽃나무 그늘 아래 누워있는 것 같습니다.
힘들 때면 항상 내 마음속 한편에 자리 잡은
포근하고 따뜻했던 그곳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저에게 낙원이 있다면 그곳이 아닐까요.
한 달 용돈이 만원이라 넉넉하게 무엇 하나 쉽사리 하지 못했지만
하루하루가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
여러분에게도 그런 낙원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