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된 세상에서 만난 영원
- 국립박물관 투어 10편

비움의 터에서 채움의 시간을 만나다 -> 국립익산박물관

by 곰돌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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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을 보고 넘어온 다음 장소는 광주시립미술관......

전시 작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제각각의 개성이 뚜렷했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 기념전이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작품들의 정서를 관통하는 메인 테마를 단번에 알아채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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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기하게도 작품에 붙은 파편들을 하나씩 맞추다 보면

그 당시의 감정을 오롯이 톺아보게 되었고 특히 회차당 관람 인원을 극소수로 제한한 덕분에

온전히 작품과 단둘이 마주 앉아 덤덤하게 대화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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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요함 덕분에 작품의 심연을 더 깊숙이 이해할 수 있었고

1, 2층의 무거운 공기를 3층에서 경쾌하고 자유롭게 환기해 주는 구성 또한 무척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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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의 지평선이 주는 광활함과 군더더기 없는 모더니즘 박물관의 조화는 묘하게 이질적이었다.

탁 트인 대지가 주는 압도적인 해방감 속에서 낮게 엎드린

박물관의 현대적인 선들은 과거와 현재를 매끄럽게 잇고 있었다.

옛 절터의 비어있는 공간이 주는 울림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박물관은 대지 아래로 겸허히 몸을 낮춘다.

비움의 역사와 채움의 현대가 만나는 지점에서 국립익산박물관만의 독특한 공기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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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한 오후에 도착한 이곳에서 후백제의 흥망성쇠가 담긴 이야기와

미륵사지 9층 석탑에 얽힌 역사를 잔잔한 목소리로 전해 들었다.


박물관 내부 전시를 관람하고 영화 <콜럼버스>의 두 주인공처럼 공간이 주는 언어에 깊이 침잠해 있느라

해가 자취를 감추는 줄도 저녁 끼니를 잊는 줄도 모른 채 한참을 서 있었다.

이야기가 주는 울림이 노을이라는 색채를 입어 더욱 짙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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