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에 만난 사람

어서 내 손을 꼭 잡아줘요

by gomgom

애가 타는 만큼 점점 애가 된다. 애처럼 떼쓰고, 보고파한다. 감정이 이토록 순수해질 수 있음에 놀라고 자제하고 이성적이려고 다분히 노력한다. 그럼에도 자꾸... 보고싶어 죽을 것만치 힘들어진다. 그 사람과 자석처럼 붙는 인력이 날이 갈수록 힘을 더해가는 기분이다.


열 세번째 만남에서 그 사람과의 평생을 약속했더니

우리는 자꾸 자신 안의 아이를 꺼내는 기분이다.


순수한 감정은 이토록 유년의 것과 닮아있는거로구나, 하고

웃으면서도 자꾸 힘들어 고개를 겨누질 못한다.



보고싶어서 자꾸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봐도,

온데간데 없는 그 사람의 단단한 체온이 한없이 그리워져서

종일 앓는다. 밤새 꿈속을 헤맨다. 그리고 이젠 낮마저 밤의 시간이 점령했는지

몽롱한 정신상태로 그저 그리워할뿐이다.



지독한 상사병이다.



주는만큼 곱절로 받을 수 있는 행복하고도, 더욱 타오를 장작이 있어 미친듯이 뜨거워지는 그런 사랑을.

내가 살면서 경험할 수 있어 행복하면서도 슬프다.




보고싶다.


네 음절로 담기에 내 마음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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