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5 율이 생후 499일의 기록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맞이했던 한 주. 그중 ‘월, 화, 수’ 3일이 지났다. 연휴 때 신나게 놀았던 여파가 남은 건지 율이는 오늘도 아침 9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친정 엄마와 함께 준비했던 율이의 식사는 오롯이 내 몫이 되어 아침, 점심, 저녁을 차리고 틈새마다 내 밥 3끼도 차리고, 하루 2번 외출까지. 먹구름 낀 날씨도 한몫을 하는지 진이 빠져서는 율이를 재우는데 초콜릿이 무진장 먹고 싶었다.
며칠 전까지 역류성 식도염약을 먹었던 터라 이 밤에 초콜릿을 먹을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 결국 뜯어버렸다. 조금만 먹겠다며 조각을 내서 먹는다는 것이 거의 다 먹고 말았다.
친한 사람들이랑 신명 나게 떠들고 싶은 건지, 누가 내 밥 좀 차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인지, 달라고 할까 봐 먹고 싶어도 꺼내지 못한 간식들을 제때 먹고 싶은 건지, 마음속 어딘가에 뭔지 모를 욕구들이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한 주간의 중간에 왔고, 조금 더 넓게 보면 10월 15일이니 이달의 중반에 이르렀다. 그리고 내일은 율이의 500일.
500일을 기점으로 또 다른 여정에 진입할 것만 같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율이의 말’! 이제 두 돌을 넘은 친구 아기가 말하는 영상을 보면서 율이가 말하는 상상에 빠져 혼자 웃고 있는 거다.
아깐 지쳤는데 또 웃는다. 조금만 먹어야지 했는데 맛있어서 멈추기가 참으로 어려운 초콜릿처럼 둘째 터울은 몇 살이 좋을지, 이름은 외자로 할지 말지 또 이렇게 혼자 생각해 본다.
육아란 참... 매력 그 자체
아니 그러니까 내가 이럴 줄 알았냐고. 인생은 알 수 없으며,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