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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서가
Nov 15. 2023
고양이와 할아버지가 만났을 때
네코마키, <고양이와 할아버지>, 미우, 2016
<고양이와 할아버지>는 영화로 먼저 만났다. 할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고 고양이 타마와 함께 사는 다이키치 할아버지. 이 둘이 함께 맞이하는 사계절은 조용하고 소박하다. 함께 밥을 먹고 산책하고 친구를 만나고 평범한 일상이 아름다운 섬의 풍경과 만나 반짝반짝 빛이 난다.
퇴직을 하고 70세 중반이 된 다이키치 할아버지는 조금씩 몸이 더 아파지고 가까운 친구들을 떠나보낸다. 할아버지를 돌보는 고양이 타마, 타마를 돌보는 다이키치 할아버지의 평온한 일상도
나이 듦과 함께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담담하게 노년의 삶에 대해 그린 <고양이와 할아버지>는 이야기도 좋지만 네코마키 작가의 귀여운 그림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단순한 듯 풍부하게 담겨있는 고양이의 감정, 귀여운 할아버지. 그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귀엽고 매력적인 할아버지와 고양이 콤비의 일상이 오래 유지되길 응원하며
읽게 되는 만화 <고양이와 할아버지>. 자주 만나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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