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김구난방

일출

오늘 하루가 태어났다.

by 김이서


우리는 태어났다

온통 새빨갛게


막 떠오르는 해처럼

새빨간 얼굴로

눈부신 울음을 토해내며


오늘이 태어난다

땅으로부터,

바다로부터,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매일 새로 시작되는 하루

환희로 물든 아침을 품고

어떤 빛으로 저물까


경이롭게 태어나

어떤 노을로 사라질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나를 얼마나 칭찬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