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태어났다.
우리는 태어났다
온통 새빨갛게
막 떠오르는 해처럼
새빨간 얼굴로
눈부신 울음을 토해내며
오늘이 태어난다
땅으로부터,
바다로부터,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매일 새로 시작되는 하루
환희로 물든 아침을 품고
어떤 빛으로 저물까
경이롭게 태어나
어떤 노을로 사라질지
아이와 보내는 하루, 지나가는 풍경, 식탁 위 빵 하나까지 사소한 순간을 오래 바라보고 천천히 기억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모인 장면들로 에세이를 쓰고, 그림책을 구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