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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 작은 조각의 금을 뜻하는 말로 매우 귀하고 소중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래서 ‘금쪽같은 내 새끼’라고 한다.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기에 아낌없이 사랑을 퍼주고 싶은 것이 자식이다. 금쪽이는 부모에게 세상 전부이고 완전한 사랑이다.
그러나 TV 프로그램명 때문인지 요즘에 금쪽이는 통제불능의 문제아이를 일컫는 대명사가 된 것 같다. TV 영상 속 금쪽이들은 하나같이 문제가 많다. 수면장애를 겪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도 있다. 친구를 괴롭히기도 하고 심지어 부모를 때리는 아이가 나오기도 한다. 장면들이 충격적이어서 말이 안 나올 때도 종종 있다. 소중하고 귀한 자식이지만 부모를 너무나도 힘들게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호러자식이란 말이 툭 튀어나오게 하는 아이를 요즘에 금쪽이라고 부르고 있다.
전문가가 금쪽이를 관찰하며 심리상태를 분석하면 자주 꼽는 원인 중에 하나가 부모의 역할이다. 특히 부모가 어렸을 때 제대로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면 아이와 좋은 애착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것이다. 금쪽이의 행동을 교정하는 과정에 부모의 심리검사와 상담이 거의 필수적으로 다루어지는데, 적어도 둘 중 한 부모가 불안정한 애착 상태라고 밝혀진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할 줄 안다는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채 부모가 되면 아이가 금쪽이로 될까? 그렇지 않다. 다만 부모가 얼마나 ‘부모공부’를 많이 하고 실천하는가에따라 달라진다. 아이를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키울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실제로 행할 방법들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저 자식을 낳은 것으로만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라는 과목을 이수해야 진정한 부모가 될 수 있다.
우선 부모 자신의 애착상태를 인지해야한다. 그리고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 아이가 어떤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지에 대한 가치관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도 필수다. 즉, ‘부모공부’는 나 자신을 알고 가치관을 정립하고 아이의 마음을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처음부터 부모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부모로부터 보고 배웠다. 부모들은 그들의 부모로부터 보고 배운 것이다. 운좋게 좋은 가치관을 물려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불안정한 애착이 되물림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그렇지만 불안정 애착을내 세대에서 끊어버릴 수 있다. 좋은 부모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다. 부모의 역할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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