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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멘트 Jul 03. 2023

멜론 HOT100의 부활

멜론은 왜 HOT100을 부활 시켰을까?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멜론이 유튜브 뮤직에 자리를 넘겨주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인지 지난 6월부터 국내 플랫폼 최초로 빌보드 차트 (South Korea Songs, Billboard Global 200, Billboard Global Excl. US)에 데이터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최근 K-pop 그룹들의 빌보드 순위와 관련한 기사가 늘어나면서 멜론의 이러한 변화는 미국 IP로만 집계되었던 빌보드 차트를 K-pop 팬들에게 접근성을 낮추면서 유튜브 뮤직에게 내주었던 국내 플랫폼 점유율 1위를 다시 찾아오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또한 멜론은 최근 사라졌던 Hot100 차트를 부활시켰는데 최신 발매 차트에서 이름이 바뀌면서 이전 사재기 논란으로 사라졌던 Hot100 차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24시간 이용량 50% + 1시간 이용량 50%였던 기존 집계 방식에서 1시간 이용량 100%로 발매일 기준 1주/4주를 30일/100일로 크게 바꾸었다. 차트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2시~6시 발행 역시 다른 차트들과 똑같이 하지 않는다.


기존 존재하였던 최신 발매 차트는 멜론의 메인 차트 Top100에 꽤나 큰 영향을 끼쳤는데 현 (7월 3일 오후6시 기준) Top100에 있는 100곡 중 58곡이 4월 이전의 곡인 만큼 Hot100 차트에서는 58곡만큼의 30일/100일 내 발매된 곡들이 차트를 통해 대중들에게 보일 수 있어 Top100 차트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흔히 콘크리트 차트로 불리는 Top100 차트에 변화를 주기에 Hot100 차트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단점 역시도 존재한다. K-pop 팬덤에만 존재하는 일명 ‘총공’ 문화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동시에 많은 인원이 스트리밍 화력을 집중시키는 ‘총공’에 1시간 이용자 100% 집계인 Hot100은 팬덤이 얼마큼 크냐에 따라 차트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는 단점이다. 개인적으로 팬덤 문화에 대한 의견은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스탠스를 취하려고 하지만 한 집단에 의해 차트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팬덤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중들은 Top100에 있는 노래만을 즐겨듣고 플레이 시켜놓기에 팬덤이 바꿀 수 있는 차트가 과연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공정한 것인지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멜론이라는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작게라도 국내 플랫폼들에게서 파이를 최대한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여러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정확한 집계를 위해 집계 방식을 계속해서 바꾸어 나가고 있다. 전 세계 가장 유명한 빌보드 역시 일주일 4회의 음원 다운로드를 1회로 변경하는 등 예외 없이 집계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민의 Like Crazy가 빌보드 메인 차트 Hot100에 1위를 기록한 이후 늘어난 오후 1시 발매처럼 이러한 집계 방식의 변화 역시 발매 방식의 변화, 팬덤 문화에 변화 등 음악산업의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by 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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