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iiKiii, ZEROBASEONE 외
르망 : 새로운 스타쉽 아이돌 키키의 데뷔곡 ‘I DO ME’는 디스코 리듬과 몽환적인 신디사이저로 가득한 Synth pop 음악이다. 몽환적이며 명랑한 비트에서 Chvrches의 음악의 감성이 느껴지고, 후반 댄스 브레이크 부분의 리드 신스에서는 The Weeknd의 음악이 느껴진다. 장르를 하나로 딱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신스 팝이란 큰 테두리 안에서 여러 레퍼런스에서 사운드를 가져온 음악이라는 것이다. 2step, UK-Garage 등 최근 K-pop에서 자주 보이던 장르와 키키의 컨셉이 섞여 만들어진 음악이다 보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느낌이라는 게 이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 약점 모두 될 수 있다.
이들이 표현하고 있는 컨셉의 주제성도 같은 스타쉽 선배 그룹 '아이브'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 '내 직감은 늘 맞으니깐', '난 나답게 더 빛나져' 등 4세대 K-pop 여자 아이돌들이 꾸준하게 밀어붙이는 '독립성', '당당함' 등도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해 가사적으로 진부한 감은 있다. 단, 키키가 다른 K-pop 아이돌이랑 똑같다는 말은 아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키키는 북유럽이나 중앙아시아의 광활하고 순수한 자연 풍경을 나르시시즘, 당당한 모습과 합쳐 좀 더 순수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표현한다. 컨셉적으로 타 K-pop 아이돌과의 차별화된 캐릭터성을 만들고 있으며 이 점은 칭찬할 만하다. 이런 '자유로운 소녀들의 노는 모습'이란 지점에서 NJZ와 유사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NJZ는 리스너들의 추억 속에 있을 법한 '동경할 만한 소녀들'을 연상시킨다면, 키키는 '영상에서만 보던 대자연 속 자유로운 소녀들'을 만들었기에 차이는 충분하다.
이번 싱글 ‘I DO ME’는 간소한 음악 형식과 앞서 언급한 과도하게 익숙한 음악으로 인해 키키 멤버들의 음악적 정체성을 완벽하게 보여주기엔 아쉬웠다. 하지만 음악적 정체성 속에서 눈여겨볼 포인트는 존재했다. 바로 키키 멤버들의 목소리 톤이 비트와 조화를 이루며 곡 자체 퀄리티와 전개성을 향상해 키키의 잠재력은 충분히 볼 수 있다는 부분. 도입부에서 저음으로 곡의 무게감을 잡고 들어가는 키야, '콩 무당벌레' 라인으로 곡의 컨셉을 확고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목소리의 이솔, 이에 반전으로 가성을 활용해 앞서 언급한 멤버들과 반대되는 수이까지. 비트의 약점을 멤버들의 목소리 톤 차이로 해결해 냈다. 첫 교체로 기용된 어린 유망주의 성과는 결괏값이 어떻든 팬들의 평가는 좋기 마련이다. 이후의 행보에서 팬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붙잡으려면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더 큰 성과를 내야 하지 않을까.
콩 : 그간 ZEROBASEONE은 깔끔하고 청량한 사운드 안에 청춘의 이야기를 다양한 모습으로 담아내며 그들의 색을 대중들에게 보여왔다. 이번에 발매된 [BLUE PARADISE] 역시 그 연장선상으로, 'BLUE'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한층 더 강화된 시원함과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트랙 구성을 보면 이러한 점이 더욱 잘 드러난다. 타이틀곡 ‘Blue’는 시원하게 터지는 드럼과 신스 사운드를 통해 벅찬 청량감을 선사하며, "I wanna run, 빛 파란 네 세상으로", "별이 빛나는 밤의 색으로 와 줘" 등의 가사를 통해 직관적으로 앨범의 키워드를 표현한다. 이어지는 트랙에서도 펑키 한 베이스가 돋보이는 댄스 팝 트랙 ‘Devil Game’, 일렉기타와 밴드 사운드를 강조한 팝 록 트랙 ‘Out of Love’ 등을 보여주며 우리가 'Blue'라는 색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를 장르적으로, 사운드적으로 탁월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앨범의 인상은 무난함 정도에 그친다. 선공개되었던 ‘Doctor! Doctor!’를 제외하고는 장르가 다채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Out Of Love’와 ‘Cruel’은 분위기와 질감의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모두 록 장르 기반으로 곡의 구조와 악기 구성 등에서 비슷한 사운드를 보인다. ‘Devil Game’과 ‘Step Back’도 마찬가지다. 두 곡 모두 펑키 한 베이스 라인이 강조되며 전체적인 곡의 무드가 비슷해 서로에게 묻혀 흐릿한 인상을 준다. 곡마다 개성 강한 임팩트도 없기 때문에 더욱 평면적으로 느껴지는 듯하다. 장르가 앨범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는 효과적이었더라도 조금 더 다채롭게 구성하고, ZEROBASEONE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선 안에서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더 흥미롭고 기억에 남는 앨범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청량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남자 아이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지금, 음악에 있어 적극적인 시도가 ZEROBASEONE만의 차별점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오히려 프로젝트 그룹이기에 도전할 수 있는 과감함을 활용해 더 완성도 있는 앨범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유진 : 해외 리스너들의 K-Pop에 대한 관심이 K-R&B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에서 백현은 이들을 자연스럽게 이을 가교가 되어줄 수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이다. 데뷔 초 바이브레이션을 과장하는 유영진 특유의 R&B 창법을 흡수하며 구사해 온 그는, 독립 후 Colde와 함께한 ‘Good Morning’을 통해 보다 더 개성적인 Alternative R&B 스타일을 더했고, ‘Woo’에서는 dress 특유의 실험적인 사운드를 소화하는 등 조금씩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번 콜라보는 Bedroom R&B 싱어송라이터 UMI와 유수한 K-Pop 트랙을 만들어낸 EL CAPITXN과 함께하며 생각지 못한 색다른 조합을 선사함 물론, K-Pop과 R&B의 브릿지 역할을 해내며 글로벌 리스너들의 관심을 얻어낸 시도가 되었다.
‘Do What You Do’는 트랙 안에서도, 두 아티스트 사이에서도 조화로움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트랙에서는 단짠단짠처럼, 반전감이 오히려 밸런스를 이룬다는 공식이 적용된다. 감미로운 UMI의 음색 위로 병행하는 벨 사운드, 구름 계단을 오르는 듯 부드럽게 상하행하는 첫 두 마디의 멜로디만을 감상했을 때는 환상적인 로맨스가 상상된다. 하지만 차근차근 크로매틱으로 내려오던 베이스가 이내 4도로 뚝 떨어지자, 상대를 향한 실망감에 찬 현실적인 가사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별다른 움직임 없이 코드 하나로 두 마디를 끄는 반주 위로, 음절을 잘게 쪼개 단호히 읊조리는 탑라인에서도 드러난다. 이 연출은 곡을 그저 예쁘고 감미로운 R&B 듀엣곡으로 흘러가게 두지 않고, 약간의 터프함을 추가해 유치함을 덜어내어 밸런스를 잘 이룬 포인트다. 반면, 두 보컬의 합에서는 서로의 개성은 살짝 묻어두고, 섬세한 배려로 조화로움을 이루는 형식이었다. 두 보컬 모두 두터운 진성이 특징이나, 가볍게 숱을 쳐낸 음색으로 조절하고 가성을 활용해 하모니를 최우선으로 두고 노력한 모습이 와닿는다.
조화를 이뤘다는 것은 상이한 두 존재가 서로를 잘 이해했다는 증거이다. K-Pop 아티스트와 해외 R&B 싱어송라이터 간의 세심한 배려,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묶어준 K-Pop 프로듀서의 트랙 덕분에 이 곡이 국적과 씬의 경계를 가볍게 넘나들 수 있는 다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두 씬을 동시에 애정하던 리스너로서는 이러한 시도들을 보는 것이 흥미롭기만 하다. 양국과 두 씬의 가교가 되어준 이 완벽한 콜라보를 통해 많은 리스너들이 한층 더 쉽게 다양한 씬을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콩 : Benson Boone은 특유의 거친 창법을 구사하면서도 감성적이고 밀도 있는 음색으로 로커 색 짙은 보컬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싱글 ‘Sorry I’m Here For Someone Else’는 이러한 Benson Boone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밴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팝 록 장르를 사용하여 로커의 색채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작년 한 해 인상 깊게 보여주었던 ‘Beautiful Things’에 비해 조금 더 가벼운 무드와 깔끔한 보컬로 대중에게 기분 좋은 상쾌함을 전달하고 있다.
다만 음악적인 매력은 돋보이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곡에서 귀에 착 붙는 후렴구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2분 30초대에 짧은 노래 길이에서 이미 기억에 남는 코러스가 여러 번 등장하면서 곡의 재미를 저하시킨다. 더불어 이 곡만의 특별함이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팝 록 사운드는 새로움보다는 뻔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거친 보컬과 곡의 변주 등으로 사랑받았던 전작들에 비해 임팩트도 캐릭터성도 약할 수밖에 없다.
음악적인 개성은 결국 이 가수의 음악을 왜 듣느냐, 즉 아티스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목받은 것에 비해 Benson Boone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직 덜 뚜렷하다고 느껴진다. 그의 전작들도 그와 비슷한 성격을 보이는 많은 아티스트와 비교했을 때 구성적으로 사운드적으로 차이점이 두드러지지 않는 듯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싱글은 대중적인 사운드와 약한 임팩트로 그가 가진 매력과 캐릭터를 오히려 약화시키지 않았나 싶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Benson Boone만이 가진 색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르망 : 커리어 내내 발매하는 모든 음반이 명작으로 평가받는 그녀 Ichiko Aoba(이하 이치코 아오바), 이번에도 그녀의 명성에 걸맞은, 아니 더 뛰어넘은 위대한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일반적인 포크 음악에서 사용하지 않는 재즈 코드가 섞인 현란한 클래식 기타 연주와 몽환적인 목소리만으로 자신만의 포크를 만들어내던 그녀는 앨범 [Luminescent Creatures]에서 엠비언트 포크를 완성했다. 이번 앨범은 그녀의 전작 [Windswept Adan]의 연장선에 있으며 전작의 마지막 트랙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또, 전작에서 시도한 신디사이저, 현악기, 필드 리코딩 등을 활용한 엠비언트 포크가 점점 성장하여 이번 앨범 사운드에 도달했다. 지난 앨범에서는 세계관의 스토리에 중점을 둔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자신이 창작한 세계관에서 상상으로 보고 느낀 것을 중점으로 표현한 음반이다. 엠비언트가 주는 직관적인 감성은 자연을 묘사하고 거기서 느낀 점을 표현하려는 이번 앨범에 더 잘 어울린다.
그녀는 이 앨범이 만들어낸 세계관을 음악적으로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악기인 클래식 기타와 피아노 외에도 플룻, 현악기 그리고 첼레스타 등 어쿠스틱 악기들과 신디사이저들이 공간계 이펙팅으로 인해 공명하며 서로의 공간을 치밀하게 차지한다. 이미 조직화하여 있는 풍경 안에서 그녀는 프리템포로 연주하고, 형식적인 음악 구조에서 벗어나 다이나믹 한 전개로 그녀가 풍경을 보고 느낀 감정선을 리스너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게 만든다. 세계관 통제는 비음악적인 요소로서도 진행된다. 비음악적인 요소인 노이즈는 자연의 요소를 모방함으로써 그 세계관에 현실성을 불어넣어 준다. 예를 들면 3번 트랙 ‘mazamun’에서 나오는 첼레스타의 터치 사운드와 해머가 철판을 때리는 소리가 이치코 아오바의 완벽한 세계관 통제를 받고서 어느 순간 파도 소리로 둔갑하여 리스너들에게 다가간다. 대자연을 그리는 수많은 악기, 노이즈들의 앙상블 사이에 중심을 잡고 있는 이치코 아오바의 청초한 목소리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관조하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대중음악이 가지고 있는 어느 정도 수준의 정형화된 규격을 따라가지 않으면서 동시에 리스너들에게 청각적 쾌감을, 감정의 흐름마저도 그녀의 시선을 그대로 따라가며 감상할 수밖에 없는 '영화 같은 음악'을 만들었다. 또 이기적이지도 않게 리스너들이 상상할 만한 공간들도 챙겨놨다. 그녀는 앞서 낸 6개의 정규 앨범에서 독보적인 위치의 포크 아티스트로 올라섰음에도 [Windswept Adan]에서는 새로운 장르와의 결합, [Luminescent Creatures]에서는 새로운 음악 제작 부분에서의 도전까지 감행하며 모든 작품에서 퀄리티를 챙겨냈다. 세상의 극찬과 호응에도 그녀는 세간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음악만을 만들어내며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최근 [Luminescent Creatures] 발매 기념 내한 공연에서 이치코 아오바가 수록곡을 부를 때마다 관객들에게 행복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녀는 리스너들에게 '행복'이라는 선물을 훌륭하게 건네주었다고 생각한다.
유진 : 사람들은 누구나 멀티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공공연해진, 바야흐로 부캐의 시대다. 아티스트는 보통 새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새로운 컨셉을 보여주는 식이었다면, 리사는 첫 번째 솔로 앨범에 록시(Roxi), 키키(Kiki), 빅시(Vixi), 써니(Sunni), 스피디(Speedi) 무려 5가지 캐릭터를 모두 담았다. 그간 자신이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들을 모두 실어내고자 하는 욕심을 자연스럽게 녹이기에 상당히 좋은 컨셉이다. 다만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들이 한 앨범 안에서 조화롭게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트랙 구성의 유기성에 대해서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타이틀로 선정한 것은 자신을 억압하는 세상에 반하는 빌런 캐릭터 Vixi와 연결되는 ‘FXCK UP THE WORLD’였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고, 리사는 이전의 자신과 고별했다는 것을 알리려는 사이렌 사운드와 함께 모든 것을 찢을 듯한 날카로운 소우투스 신스, 그리고 스피커가 터지도록 방방대는 베이스를 사용해 말 그대로 'FXCK UP THE WORLD'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폭주하던 음악은 퓨처의 등장으로 안정되었고, 16마디가 넘어가자 오히려 퓨처의 스테이지로 전이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후 이어지는 ‘Rapunzel’은 조금 더 대중적인 스타일로 긴장감을 해소하려 했으나 그 흐름이 다소 뜬금없게 느껴졌고, ‘When I’m With You’는 리사가 주체라기보다 Tyla의 아프로 색채에 리사의 랩핑을 얹은 격으로 들렸다. 그리고 ‘Moolit Floor’에서 보여준 사랑스러움은 돌연 에너제틱한 캐릭터 Speedi로 돌변하여 저지클럽 비트로 속도감을 낸 ‘Lifestyle’로 이어졌다. 결국 모든 감상이 끝난 후에는 어떤 트랙을 잔상에 남겨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
리사가 꿈꿔왔던 빌보드 팝스타를 향한 판타지를 절제하지 않고 여과 없이 발산한 결과, 우려대로 트랙 간의 유기성이 떨어진 것은 맞다. 5개의 자아와 화려한 피처링진에 의해 리사의 정수를 담은 진정한 본캐는 존재감이 흐려진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라도 빌보드를 무대로 하는 첫 솔로 앨범 제작 열의에 차 있는 아티스트의 부푼 사기를 꺾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된 학생의 포부처럼, 신입사원의 열정처럼. 이와 같은 맥락에서 그녀를 이해한다면, 되려 이제 리사의 시대는 도래했으니 천천히 그녀의 매력을 하나씩 꺼내 보여주어도 된다고 말할 것이다. "옛날 리사가 그리우면, 옛날 노래나 들어"라는, 앞으로를 향한 리사의 야망만큼은 확실히 전달된 앨범이었다.
※ '르망', '유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