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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멘트 Feb 26. 2023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지트

음악을 더 재밌게 들을 수 있는 장소들

좋은 음악을 더 좋게 듣기 위해 비싼 스피커, 빠른 인터페이스, 무손실 음원들도 중요하지만,

음악에 맞는 날씨, 공간, 음식 등의 분위기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 및 근교에 위치하는 아지트와 같은 곳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셰에라자드

http://www.audio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63

첫 번째로는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하는 셰에라자드이다.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하이파이 스피커, 헤드폰을 판매하는 매장이지만, 청음을 하는 데에 있어 무료이며 자유이다. 20만원 선을 하는 ‘오디오 테크니카’사의 m50x부터 300만원, 500만원을 거뜬히 넘는 헤드폰/이어폰을 구비하며 중저가부터 초고가의 헤드폰, 이어폰을 자유롭게 청음이 가능하다 또한 카운터에 얘기하면 핸드폰 기종에 맞는 DAC까지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셰에라자드에서 보유한 헤드폰과 이어폰으로 게임을 가능한 공간이 있다. 근처에서 시간이 잠깐 빈다면 고품질의 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추천하고 싶다.



2.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

http://www.audio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63

두 번째로는 파주 헤이리마을에 위치하는 카메라타이다. 카페라고 해야 할지 음악 감상실이라고 얘기해야 할지 전시장이라고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압도적이면서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칭하고 싶다. 오로지 LP와 스피커들을 통해 나오는 올드팝, 클래식, 재즈는 하루 종일 앉아있고 싶게 만든다. 카메라타의 스피커들은 웨스턴 일렉트릭, 클랑필름, 비고, 1930년대 제작된 스피커들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적게는 1억부터 많게는 10억을 능가하는 스피커들을 보유하고 있다.신청곡은 자유이지만 카메라타에서 LP로 보유하고 있는 음악만이 가능하다. 입장료 만원에 음료, 머핀이 포함되어있어 음악을 감상하거나 가벼운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는 장소이다.



3. 카사코로나

https://hourplace.co.kr/place/28288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장소는 모두 이태원에 있다. 그중 카사 코로나를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이태원 퀴논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카사코로나는 멕시코 최대 맥주 브랜드 코로나에서 만든 멕시코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네 번째인 코로나 맥주 전용 펍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맛집으로 이전보다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많이 알게 되었지만, 루프탑의 분위기, 코로나 맥주의 가벼움, DJ들이 트는 누 디스코와 인디 댄스, 하우스 음악들이 잘 결합되어 루프탑에서 보는 이태원의 야경을 더 멋지게 만들어 주는 공간이다. 술과 음료 이외에 음식은 내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이태원에서 구매한 케밥, 타코와 같은 음식 또한 반입이 가능하다. 좌석은 비어있는 곳으로 눈치껏 앉으면 되고 입장료 없이 신분증만 확인하면 된다. 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몰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다면 목요일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4. SCR

https://m.izm.co.kr/interview_covid_scr/

다음은 이태원의 언덕길에 위치한 SCR(Seoul Community Radio)이다. 이전부터 이태원이라 함은 SOAP, Rabbit Hole 등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지향하는 클럽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젠트리피케이션, covid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SCR은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국내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지향하는 DJ와 음악가들에게 안식처가 되는 곳이다. 많은 DJ가 나와 본인들만의 개성이 담긴 셋을 들으며 마치 편집샵을 연상케 하기도 하며 미국에 있을법한 비주얼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힙하면서 국내 언더그라운드 전자음악을 듣고 싶다면 추천하는 장소이다.



5. 평균율

http://nadragon.tistory.com/168

마지막으로 소개할 장소는 을지로에 있는 평균율이다. 음악을 좋아하거나 LP바를 즐겨 찾는 이들에게는 이미 너무 유명한 곳이지만 그럼에도 소개를 꼭 해야만 하는 장소이기에 선정하였다. 낮에는 카페로 운영되지만 해가지기 시작하면 와인과 위스키를 판매하는 LP바로 변하게 된다. 레트로하면서도 엔틱한 인테리어와 LP를 통해 나오는 음악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완벽한 분위기이다. 사장님께서 직접 LP를 갈아 끼우시면서 LP커버를 올려놓은 Now Playing까지 작은 센스마저 돋보이는 공간이다. 을지로 주변에 비슷한 공간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평균율만큼은 그중 가장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최근 음악이 주가 되는 공간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전혀 LP바가 없을 것 같던 동네에도 작은 LP바가 하나 둘씩 생기는 것을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과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집에서 혼자서 듣는 것 또한 좋지만, 인테리어와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음악만을 위한 공간에서 음악을 듣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by 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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