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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멘트 Apr 15. 2023

AI로 음악을 만들어보았다.

AI가 가져올 음악산업의 변화는?

2023년이 벌써 4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현재까지 가장 화제가 되는 키워드는 Chat GPT4와 Midjourney, Stable Diffusion일 것이다. 이 세 키워드의 공통점은 AI 기반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Chat GPT4는 AI 기반의 채팅 서비스, Midjourney와 Stable Diffusion은 AI 기반으로 디자인 및 그림을 그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얼마전 유튜브를 보다 찾게 된 AI로 작곡 및 앨범아트 만들기 영상을 보고 이론적인 딥러닝, 신경망 등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직접 사용해보고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기획 기사에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하여 Chat GPT와 미드저니를 통해 앨범 제작 및 발매과정을 진행해 보았다.

먼저 곡의 주제를 정하고 해당 곡에 어울리는 코드를 추천받아보았다. 많이 쓰이는 머니 코드 진행의 코드로 추천해주었다. 화려한 코드 진행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들을 수 있는 코드 진행을 기본적으로 추천해 주는 것 같다. 

(추가적인 더 화려하고 어려운 코드 진행을 부탁했을 때, 디미니쉬, 어그먼트등의 코드 진행을 알려주었다.)


다음은 해당 곡의 악기 구성에 대해 물어보았다. 일반적인 악기의 구성을 추천해 주었지만, 곡의 주제인 여름 분위기에 맞는 악기인 퍼커션을 추천해준다는 것에 놀라웠다.


가사는 확실히 나보다 잘 쓰는 것 같다. 곡의 세부적인 진행 Pre-chorus, D-Bridge, 등 대중음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곡 구성을 채택하였으며, 가사의 라임적인 부분은 부족하지만, 추가적인 프롬프트와 질문으로 수정을 할 수 있었다.


해당 곡의 주제인 ‘여름 휴양지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을 Midjourney를 통해 ‘Summer‘, ‘Artwork‘, ‘Illustration‘, 등의 키워드를 넣어 1대1 배율의 앨범 커버를 제작해보았다. 프롬프트는 ABC로 쓸 것인지 ACB로 쓸 것인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게 나오므로 좀 더 프롬프트를 잘 썼다면 더 이쁜 앨범커버가 나왔을 것 같다.


다음은 발매를 위해 유통사를 찾아 달라고 하였다. 미러볼은 개인 인디 뮤지션에게는 다소 높은 장벽이고, 매직 스트로베리는 기획사이지만 Kiwi 뮤직은 내가 모르고 있던 유통사였기에 새로운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음악을 만드는 과정부터 발매까지의 과정을 Chat GPT4와 Midjourney의 도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Chat GPT4에 물어보는 프롬프트 역시 임무를 부여하고 더 잘 쓸 수 있다면 해당 답변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대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Chat GPT와 Midjourney 등의 강점이라면 시안을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많이 받아 볼 수 있으며 컨펌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Gan-2가 발표한 AI가 만든 영상들을 보면 책이 뉴욕의 건물로 변한다거나, 인물을 제외한 배경만 바꾸는 기술들 또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곧 AI를 기반으로 둔 시스템을 산업에서보다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아티스트에게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의 도움이 크게 필요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마케팅과 투자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AI가 그것들을 다 커버할 수 있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큰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인디 뮤지션들와 일반인에게는 발매와 음악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인력이 감축될 것이다”라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이윤만을 생각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월 200만 원을 주는 직원과 월 만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AI를 비교하였을 때,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이며 이윤이 남을 것인가? 라고 물어본다는 당연히 기업은 AI의 손을 들것이다. 음악 산업만이 아닌 모든 산업에서 AI 기술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은 AI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AI 활용 능력은 모든 산업에서 기본적인 역량이 될 것이며, 우리 역시 변화에 빠르게 맞춰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AI가 가사를 기반으로 앨범 커버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김진호의 ‘부동산에서 숨 쉬는 아이’를 공유하며 이 정신없는 글을 마친다.


by 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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