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운명은 있다.? 그 운명의 서막..
생각해 보면 이 여행의 시작은 2006년도에 이미 결정되었던 것 같다.
20살 아직 여물지 못했던 그 시절 나의 미성숙했던 자아[물론 20살보다 두 배를 살아온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처음 떠난 해외여행 방콕.
방콕의 어느 낡은 호텔방안에서 짜오프라야강을 바라보며 나는 심장이 뛰었다.
생전 처음 겪는 낯선 나라의 냄새. 음식, 사람들.
그날 나는 여행이라는 자아를 내 뇌리에 한 스푼 떠 넣었다.
그때 다짐했다.
“죽을 때까지 여행할 거야.”
그 후로 4년 뒤 나는 어린 나이에 너무나 사랑하는 남편을 해외생활 중 만나 결혼을 했고, 엄마가 되었다.
내 인생에 가장 찬란히 빛나던 그 시절, 가장 찬란한 그때 나는 엄마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물론 아이를 키우는 건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애틋한 경험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어떻게 서든 기를 쓰며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녔다. 내게 생존을 위해 필요한 건 밥, 물, 여행이었으니까.
그로부터 14년 뒤 나는 국내최초! 워킹맘 세계여행 유튜버가 되었다.
내가 처음 가족들에게 세계여행 유튜버가 되겠다고 말했을 때였다.
2023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의 어느 날 저녁이었다. [3년 적금이 만기 된 그날.]
나는 가슴을 조아리며 콩닥콩닥 거리는 심장을 다독이고, 가족들에게 운을 띄웠다.
“나는 앞으로 한 달에 한번 혼자 세계여행을 떠날 거다.”
하지만 일은 쉬지 않고 할 거라고.
마침 친정엄마와 2년 정도 함께 살게 되었고.
내가 매달 며칠 집을 비운다고 큰일 날 일은 없기에 이때가 아니면 절대 할 수 없을 거란 걸 직감해서 용기를 냈다.
반대에 부딪히면 펼치려던 주장들이 무색하게 모두가 나를 응원해 주었다.
내 가족, 아이들은 현재 2025년 지금도 나를 든든하게 응원해 주는 지원군이다.
뭐지? 이미 정해진 운명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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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는 생각한다. 왜 누구나 똑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가. 왜 정해진 틀에서만 살아야 하는가. 그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자.
바야흐로 그로부터 2년 후..
지금 이 시간. 나는 낯선 도시의 국내선 공항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
만약 정말 정해진 운명이 있는 거라면, 나는 여행을 위해태어났고, 이 삶을 위해 살아가고 있노라 생각한다.
20분 뒤면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
홀로 여행을 한다는 건 여전히 짜릿하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