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문구 여행_19
문구 여행 중 만난 맛집 소개. 이번엔 시부야/하라주쿠편이다.
이 지역엔 워낙 유명하고 맛있는 집들이 많지만 내 기억에 남았던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파피에르 라보에 가기 전에 들렸던 식당. ‘기타산도'라는 다소 생소한 역 주변이었으나 이곳에서 하라주쿠까지는 도보로 이동이 가능했다. 주변에서 식당을 찾다가 구글맵에서 평점이 좋길래 선택했는데 역시나 맛이 있었다. 거의 오픈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
매일 바뀌는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점심은 1,000엔이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다.
단일 메뉴이기 때문에 자리에 앉으면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고 (밥 양은 선택 가능) 음식도 빨리 나오는 편.
그날의 메뉴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메뉴도 정말 다양하고 다른 날 와서 맛보고 싶은 음식이 천지. 이런 식당이 집 주변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내가 간 날의 메뉴는 함바그 스테이크! 일본에서 꼭 먹고 싶었던 메뉴 중 하나였기에 오히려 좋았다. 혼밥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고, 도시락으로 주문해서 가져가는 분들도 꽤 되었다. (도시락은 900엔)
메인메뉴인 함바그 스테이크와 미소된장국, 샐러드 그리고 절임 반찬이 나무 트레이에 서빙된다. 딱 정갈한 일본 가정식 그 자체로 비주얼도 좋았다. 음식도 짜지 않고 맛있어서 양이 적은 나도 한 그릇을 다 먹었을 정도! 도쿄에 조금 더 오래 머무른다면 한 번쯤 더 오고 싶은 곳이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찾아보니 야오야마 이초메점도 9월에 오픈 예정이라고 한다. 기타산도 매장이 오픈한 지 벌써 7년이 되었고, 7주년 기념일에 맞춰 야오야마 이초메점을 오픈한다고 하니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뿌듯할 것 같다. 다음 여행에서는 새로운 지점도 가봐야지!
오늘의 점심 정식: 1,000엔
주소: 3 Chome-2-8 Sendagaya, Shibuya City, Tokyo 151-0051 일본
메뉴확인: https://www.instagram.com/asatte._.menu/
일본 친구에게 소개받아 방문하게 된 이곳은 과일 우유를 판매하는 곳으로 라벨에 내가 원하는 문구를 적어 나만의 우유를 만들 수 있는 특색 있는 곳이다. 특이하게도 가게 내부에 키오스크가 없어 QR코드를 통한 스마트폰 주문만 가능하다. (사실 외국인에게는 조금 불편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파파고와 구글번역이 있으니 주문도 크게 어렵지는 않다.)
주문 시에 우유의 종류와 당도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라벨에 들어갈 이름도 선택해야 한다. 기본 가격에 포함되는 라벨도 있고,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라벨도 있어 목적에 맞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라벨에는 기본적으로 ‘당신을 위해 특별히 만들었어요'라는 문구가 들어가지만 이를 ‘생일 축하해요'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등의 문구로도 변경이 가능하다.
라벨에 이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이름을 써도 좋지만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셀럽의 이름을 새겨 간직하는 수요도 높다고 한다.
나는 반려곰인 곰스터를 위한 특별한 우유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가격은 약 1,000엔으로 저렴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맛있지도 않았음) 한 번의 재미있는 경험을 위해서는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블루베리 오레: 990엔
주소: 일본 〒150-0001 Tokyo, Shibuya City, Jingumae, 6 Chome−3−5 NCビルディング 1F
주문하기: https://order.fruit.the-label.jp/restaurants/1458634348096917504/menus/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