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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러 후쿠오카~(1일차)

by 곰스터

목요일부터 2박 3일 동안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목적은 쇼핑.

명품 쇼핑 그런 거 절대 아니니 오해 마시길.

사실 나는 도쿄를 더 좋아하지만, 도쿄는 너무 넓어서 집약적인 쇼핑을 위해서는 후쿠오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슈퍼, 백화점 식품 매장에 환장하는 나에게 후쿠오카는 절대 놓칠 수 없는 핫한 성지이다.


<1일 차>


제주항공으로 출발. 늘 아침 비행기를 선호했지만 공항에 사람도 너무 많아졌고, 늙기도 해서 그나마 오전 비행기인 10:35분 출발 편으로 예매를 했다.


남편과 둘이 움직일 때는 주로 차를 가져가는데 추석 연휴 기간에 발렛을 예약해 둬서 이번에는 현장 접수를 하려고 그냥 갔으나 이걸 어쩐담?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발렛이 마감되어 결국 장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 여행객이 많아졌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아침부터 살짝 멘붕이 온 남편을 다독이며 공항으로 이동.


8시 즈음에 공항에 도착했더니 생각보다 한산. 짐을 보내고 출국 수속을 하고 면세품을 찾기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음. (최근 1년 동안 가장 빠른 수속이 아니었나 생각해 봄. 10시 이후 비행기는 공항을 이용하기에도 좀 여유로운 거 같다며, 다음에도 이 시간대로 예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함)

다만 라운지 줄이 길어 거기서 약 30분을 기다렸고, 야무지게 배를 채운 후 비행기에 탑승.

정시에 출발하여 후쿠오카 공항에도 예정된 시간에 도착. 늘 한 시간 넘게 걸리던 입국 수속도 이 날은 일사천리.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호텔이 있는 텐진까지 약 1시간이 걸림. (심지어 공항에서 텐진까지 지하철로 이동함)

뭔가 이번 여행은 시작이 좋군.


식사 1)이나바쵸 잇케이 (텐진 비즈니스 센터 지하)

호텔은 텐진에 있는 퀸테사 호텔. 일단 짐을 맡기고 밥을 먹으로 텐진 비즈니스 센터로 이동.

첫 끼는 늘 도미밥을 먹는 게 우리 집 룰. 도미 2배를 먹을까 1.5배를 먹을까 고민하다 앞으로 먹을 음식이 많으니 1.5배로 적당히 먹기.

도미밥을 먹고도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 일단 쇼핑을 시작하기로 한다.

쇼핑 1) 딘 앤 델루카 (텐진 솔라리아 플라자 지하) : 유즈코쇼와 후리가케 등 식료품 구매. 여기 식당도 괜찮다던데 한 번도 이용해 본 적 없음.


쇼핑 2) Gap (미츠코시 백화점 3층) : 곰스터 옷 사러 갔는데 이번엔 세일을 많이 하지 않아서 패스. 내가 비록 곰친자 이긴 하지만 한벌에 6,000엔을 주고 곰 옷을 사줄 순 없지 ㅋㅋㅋㅋ


쇼핑 3) 카야노야 (이와타야 백화점 본관 지하) : 엄마가 부탁한 오리지널 다시팩과 우리가 먹을 야채다시팩, 국, 우동, 소스 등을 구매. 몇 개 안 샀는데 만 엔이 넘는 기적 ㅋㅋㅋㅋㅋ 신관 7층으로 후다닥 올라가 택스 리펀을 하고 호텔로 가서 체크인.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이 예약되어 있는 하카타로 지하철로 이동. 시간이 남아서 서점과 다이소를 구경하기로 함.


쇼핑 4) 키노쿠니야 (하카타 버스 터미널 6층)

업무에 참고할만한 책이 있나 둘러보다가 필요한 책을 구매. 일본은 책도 참 잘 만들지..


쇼핑 5) 다이소 (하카타 버스 터미널 5층)

다이소의 고급 버전인 스탠다드 프로덕트 위주로 구경 (일반 다이소는 텐진에도 있으니까..) 하지만 결국 손에 넣은 건 예쁜 쓰레기들 ㅋㅋㅋㅋㅋ 아 예쁜 쓰레기 안사기로 했는데 100엔 주고 행복을 살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소..


그래도 시간이 남아 아뮤플라자로 이동. 단톤처럼 깔끔한 디자인의 옷을 좋아하는지라 단톤 옷을 많이 볼 수 있는 b샵에 갔으나 살 만한 옷이 없어 패스. 뭔가 하나 손에 쥐고 나왔어야 행복했을 텐데... 뭔가 옷 쇼핑은 실패할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은 결국 들어맞았음.


식사 2) 니쿠이치

예전엔 애매한 시간대에 가면 워크인도 가능했는데 이젠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야키니쿠 전문점. 우리는 보통 야쿠인 지점을 갔으나, 거긴 동선이 애매하여 지난번부터 하카타 지점으로 왔는데 위치도 위치지만 여기가 숯불이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음. 이번에도 가게 앞에는 워크인 줄이 어마어마하게 있었음. 맛이 있긴 하지만 막 그렇게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굳이? 2~3인용 모둠과 양배추 그리고 술이 늘 우리가 시키는 메뉴. 이번엔 유자가 들어간 뭔가를 주문했는데 상큼한 게 괜찮았음.


쇼핑 5) 로피아 (요도바시 카메라 4층)

후다닥 식사를 마치고 소화를 시킬 겸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에 있는 슈퍼 로피아로 이동. 여기 피자를 남편이 좋아하는데 마감 시간이 다 되서인지 찾아볼 수가 없음. 대신 딸기를 마감 세일 가격으로 득템! 자기 전에 씻어서 먹어봤는데 오! 정말 맛있어서 깜짝 놀람. 다만 알이 좀 작긴 하나 오래간만에 먹은 정말 달고 맛있는 딸기였음.


식사 3) 에비스 바

후쿠오카에 왔으니 맥주는 한 잔 마셔줘야지. 지하철 타기 전에 에비스바에 들려 생맥을 한잔씩 하기로 함. 맥주는 무조건 여기! 한 잔씩 가볍게 마시고 호텔로 복귀!!



호텔로 돌아와 반신욕을 하고 다리에 휴족시간을 덕지덕지 붙이고, 비타민을 종류별로 때려 먹고 기절 ㅋㅋㅋㅋ

글이 길어지니 2일차는 따로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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