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 대기업 김부장도 결정은 어려웠다

후회 없는 선택의 비밀

by Iro
오히려 사소한 의사결정은 가볍게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일수록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이때 이걸 지원했어야 하는데', '내가 그 사람에게 고백했어야 하는데'와 같이 기회를 놓치는 경우들이 훨씬 더 많아서, 사실은 'GO/NO GO 순간'에 'GO' 버튼을 누르는 의사결정을 하는 것 자체로 의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두 발자국』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을 때, 혹은 진로를 선택할 때나 주식을 사고팔 때, 우리는 종종 망설이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마도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서겠죠.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죽기 전에 '무언가를 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합니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결정을 미뤘는데,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걸 가장 후회한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그런데 결정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왜 선택 앞에 서면 흔들리고, 선택 후에는 후회가 남을까요?


오늘은 우리는 결정 앞에서 머뭇거리는 이유와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해야하는지 뇌과학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나는 왜 결정이 어려울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삶은 수많은 결정들로 만들어집니다. 오늘 먹을 저녁 메뉴를 선택하는 것부터 직장을 때려치울까 말까 까지 하는 것까지, 그 크기와 종류도 다양합니다. 어떤 결정은 사소한 영향만을 주는 반면 어떤 결정은 인생을 뒤바꿔 놓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사소한 선택도 잘 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중요한 결정도 너무 쉽게 내려버립니다. 중요한 것은 둘 다 행복한 삶을 사는데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택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너무 많은 선택지로 과부하가 오는 경우와 어느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욕심이 바로 그것이죠.


첫 번째 경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선택지가 놓여 있습니다.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비교대상이 끝도 없습니다. 올리브영도 가보고 다이소도 가봐야 하며 쿠팡 최저가도 비교해봐야 합니다. 인테리어 소품을 살 때는 이케아와 모던하우스, 오늘의 집을 다 살펴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저녁으로는 라면을 먹을지 피자를 먹을지 고민이 됩니다. 라면으로 겨우 결정하고 마트에 가면 진열대 위에는 수십 종류의 라면이 놓여있습니다.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이런 상황을 심리학에서는 선택과부하(choice overload)라고 부릅니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현상이죠.


이를 보여주는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Iyengar & Lepper (2000)는 24종의 잼과 6종의 잼을 놓고 사람들의 선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24종의 잼이 놓여있을 때에는 3%가, 6종 중에 선택하게 했을 때는 30%가 구매했습니다. 종류를 줄이니 구매율이 10배 가까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는 선택의 자유가 주어질수록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 오히려 선택 의욕이 줄어들고 만족도도 낮았습니다. 반면 적당한 통제가 있을 때(2~6개 정도의 선택지)는 선택 의욕도 유지되고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두 번째는 선택 이후에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조금만 더 있다 팔걸, 괜히 어제 주식을 팔아서...', '그때 그냥 팔걸 그랬나? 언제 탈출하지...'

몇 년째 손실 중이던 주식이 겨우 회복해서 팔았더니 갑자기 급등을 합니다. 어제 산 주식이 좀 더 오를 것 같아 기다렸는데 갑자기 파란불이 들어옵니다.


팔지 않고 조금 더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면, 혹은 욕심내지 않고 매도했다면 과연 후회할 일이 없었을까요? 왜 우리는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일까요?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인데 왜 항상 후회를 남기는 걸까요?


이는 인간의 손실 회피 성향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 뇌는 이익보다 손실을 약 2배 더 강하게 느낍니다.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곧 다른 하나를 포기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즉 선택은 그 자체로 잃는다는 것을 의미하죠. 뇌는 선택함으로써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손실을 피하고 싶어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진화 과정을 통해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손실에 둔감한 뇌를 가진 조상들은 위험한 선택을 하다가 도태되었고, 손실에 민감한 유전자는 살아남아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 뇌는 손실을 극도로 경계하고, 결정을 최대한 미루려 하는 것입니다.




후회 없는 결정을 돕는 결정적인 방법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주주서한을 통해 의사결정의 두 가지 유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는 중대하고 돌이킬 수 없는 Type 1 결정으로 대규모 인수합병, 영구적 구조 변경 등이 그 예입니다.

두 번째는 되돌릴 수 있으며 변경 가능한 type 2 결정으로 제품 기능 변경, 마케팅 캠페인 등이 있습니다. 이 유형은 70%의 정보만 있어도 결정할 수 있으며, 90% 확신이 들때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다고 합니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걱정하는 일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도 하죠. 우리에게 오는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type2 유형입니다. 그러니 왠만해선 걱정을 미루는 것보다 적당한 시기에 늦지않게 하는 편이 나은 것이죠. 망설이다 오히려 기회를 놓치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하지만 살다 보면 type1 유형의 결정들도 내려야 할 때가 찾아옵니다. 인생을 바꿀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러 사람에게 파급력을 미치 는 문제들이죠.


우리의 삶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이렇듯 딱 떨어지는 하나의 기준으로 나누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유형과 여러 분야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엮여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떤 결정은 빠르게, 어떤 결정은 신중하게 내려야 할까요?


이를 위해서는 선택을 여러 기준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 때 기계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줄 툴이 필요합니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감정에 따라 결정이 좌우되면 안되니까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의사결정을 도와줄 로직이 있어야 합니다. 기업의 명운을 가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내 인생을 가를 선택이니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개인의 의사 결정을 도와줄 로직 트리 입니다.



+ 결정을 도와줄, 포켓 결정 친구




'그때 지원이나 한 번 해볼걸'

'그때 그 주식을 그냥 살걸'

'이왕 멀리 여행 갔는데 거기 들렀다 올걸'


이런 후회해본 적 있으신가요?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기 직전의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일은 '고민하다 하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서울 자가 김부장도 결정은 늘 어려웠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생애 첫 자가를 마련할 때도 서울로 갈아타기를 할 때도. 한 번도 쉬운 결정은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했습니다.


어쩌면 후회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동경 같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길을 간 나'와 '다른 길을 간 또 다른 나'가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평행우주 같달까요?


이제는 닿지 않는 과거를 넘어 후회 없는 내일로 나아갈 때입니다. 그동안 충분히 고민하고 망설이고 안전한 선택들을 해왔다면 말이죠.


그러니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눈 딱 감고 시도해 보세요. 선택의 결과를 도무지 알 수 없어 무섭고 불안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죽기 전에 후회 목록 하나는 줄어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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