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이 재래시장의 왁자지껄함?
주말마다 즐기는 카페의 여유로움과 휴식은
20 여 명 가까이 몰려 들어온 계모임에 밀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들어온 지 5분 밖에 안된지라
나갈 수도 없고.. 난감하다.
이어폰을 끼고 볼륨을 맥스로 해도
귀만 더 시끄럽다.
다행히도 20 분 쾌속으로 마무리들 하셨다.
참으로 다행이다.
본인들은 자신의 '사운드 임팩트'를 모른다.
듣는 자들의 고통이다.
어떤 계기로 사람들이 모인다.
온라인 공동체를 만들고, 틀을 만들어 간다.
무슨 일을 하는 지, 나이도 묻지 않는다.
오직 어떻게 여기에 있는 지
그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한다.
그게 그 만남과 공동체의 매력이다.
바라는 것 없고,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
그저 공동으로 바라보는 '그것'에만 집중한다.
그렇게 힘을 모아간다.
관계에는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사심이 있던 없던
관계에는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관계는
지속되기 어렵다.
공동체 안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관계는
마무리가 특히 중요하다.
관계가 깊은 만큼 감정의 골은 더 깊고,
감정의 교류가 끝나는 지점에는
그간의 교감과 소통이 더없이 무의미해진다.
특별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지도 모른다.
그런 걸 예상한다면 만들지도 않았겠지만.
공동체 안에서 목적과 다른 관계는
결국 불편한 상태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관계. 무리하지 말자.
적정선 유지하고, 적정거리 유지하자.
그게 그나마 그 관계에 투자되는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