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
1997년 영화 '아버지'
배우 박근형 선생님의 영화로, 소설로도 읽었다. 나이 서른이 된 어느 일요일 아침, TV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가 내 인생의 방향타를 다시 잡게 했다.
오늘, 2019년 영화 '로망'
배우 이순재 선생님과 정영숙 선생님의 오래 전 영화를 역시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내 생각이 맞다'고 그렇게 살아온 인생이 어느 순간 타인에 의해 부정될 때, 아니 그 타인이 '가족'일 때 어디 기댈 데가 없어진다. 두 영화 모두 그렇게 살아온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된다.
'행복'은 '도착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있어야 함을 깨닫게 해 준 영화 '아버지' 처럼, 영화 '로망'은 나에게 또 다른 영화 '아버지'가 되었다.
'시작'이라고 하기엔 한참 지난 세월을 살고 있다. 이미 큼지막한 고개 하나를 넘고, 또다른 작은 고개를 향해 가고 있다. 잘 살고 있는건가.. 영화를 보며 내 삶을 빗대어 자문해 본다.
나보다 훨씬 거친 세월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감사로 삶을 채우고 계신 나의 '아버지', 그리고 나의 '어머니'.
그 분들 만큼만 살아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