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줄 치는 CEO의 독서노트 : UnderMark ]
안녕, 소중한 사람
- 정한경
- 북로망스
'마음을 다스리는 책은 천천히 읽어야 한다.'
책을 다 읽고난 후 맨 앞장에 소감을 적는 습관이 있다. 나중에 다시 그 책을 잡았을 때를 생각한 나름의 시간절약 독서법이다. 정한경 작가는 표지 안면에 '어떤 종류의 흔적이라도 남았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라고 적어 두었다. 그 흔적을 천천히 만져보았다.
함께라는 이름을 혼자 지켜 내려 애쓰지 마요.(p181)
사랑한다면, 상대의 상처에 자신의 기준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p19)
인간관계 안할 수도 없고, 하려니 너무 어렵고 조심스럽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으며 마음 수양도 하고, 스킬도 찾아본다. '관계는 쌍방'이라는 나름의 생각으로 때론 가지치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깊이 들어가기도 한다.
한없이 가까워지는 것만이 관계를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더욱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p53)
술을 끊은 이후로 저녁 모임을 거의 안한다. 질펀한 관계가 만들어지진 않지만 괜찮다. 오히려 관계가 담백하다. 내 삶을 디자인하는 각각의 습관들이 타인이 아닌 내 기준으로 만들어져 가기를 바라고 있다.
나의 삶을 만들어 가는데 다른 사람의 시선이 뭐가 그리 중요했는지 (p150)
세상 모든 것에는 침범하지 않아야 할 선이 있다. (p115)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생각하는 선이 있다. 그 선을 넘는 경우, 그동안의 나의 배려와 관계유지는 조용히 사라진다. 애써 조정할 노력이나 대화 없이 그냥 조용히 지우거나 나 스스로 사라져준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크게 몇 번의 경험이 있다. 나 역시 누군가의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꿈은 결국 그렇게 '사람'으로 옮겨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p248)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사람'이다.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을 찾고, 그 사람들과의 촘촘한 관계를 풍성하게 만들어가면 될 듯 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미 다양한 빛깔의 꽃을 피운 사람들이 있다. 그 화려한 모습과의 비교로 지금 나의 모습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직 꽃 피우지 못한 나의 모습이 초라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모든 꽂이 같은 날에 피지는 않는다... 각자의 꽂은 각자의 계절에 피어난다. (p185)
매일 아침 침대에서 잠이 깨면, '오늘도 이 귀한 호흡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한다. 속절없이 세상을 달리한 분들을 조문하면서 하루하루의 귀함을 다시 배운다. 아니 숨 하나하나가 귀함을 깨닫는다. 삶에 겸손하고, 관계에 더 겸손해져야겠다. 책에 담긴 많은 깨달음의 흔적들이 내 삶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나기를..
한 줄 평
: 모든 것이 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