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중
운동을 제대로 하려고
PT를 끊은 적이 있다
선생님은 내 식단을 관리하고
내 몸에 맞춰 운동량을 조절했지만
다른 무엇보다 중요시한 게
출석이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꼭 나와서 10분이라도
덤벨을 들라했던 것
오늘 당신이 여기 왔냐? 안 왔냐? 가
실력이라고 말할 정도로
출석에 예민했던 사람
그냥 지나가는 말로 선생님이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몸짱이 되고 싶다 말하면서
초반에는 열심히 다니다가
크게 달라지는 게 없어서
중도에 포기하는 회원들이 많다
내 눈에는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그걸 못 참고 그만두는면 안타깝다
자기가 했던 노력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먼지 같은 거예요.
지금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지금도 하얗게 쌓이고 있는데."
그 말 때문인지,
부족했던 나 스스로에게
'먼지가 쌓이는 중이에요'라는
혼잣말이 위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