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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 Mar 02. 2020

"사회변화"를 위한 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인사이드 빌 게이츠>, 2019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Inside Bill's Brain : Decoding Bill Gates) : 2020.02.04 시청

출처. Netflix '인사이드 빌 게이츠'


몇몇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많고 많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와 영화, 드라마들을 제쳐두고 누가 다큐멘터리를 보려고 할까? 관심이 없을 수 있다. 그럼에도 내가 이 다큐멘터리를 보게 된 건 우연히 '인사이드 빌 게이츠' 예고편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으로서의 빌 게이츠가 아닌 그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였기에. "사회 문제, 사회 변화, 사회 혁신"


누구에게나 가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지금 이 시기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시작한다. 본 지는 조금 되었지만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내가 느꼈던 생각을 써내려간다. 나의 경험, 우리의 문제와 함께.





"Inside Bill's Brain"

-

3부작으로 이루어진 다큐멘터리는 빌 게이츠의 삶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그가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자리를 은퇴하고 이루어낸 일들을 보여준다. "개발도상국의 화장실 위생, 소아 마비, 원자력에 의한 기후 변화 문제까지."


우리는 빌 게이츠를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으로만 생각하며 정작 돈에 숨겨진 그의 뒷모습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면에는 훨씬 중요한 무언가가 있었으니, 그가 과거에 한 일들은 잠시 모두 미뤄두고 지금 빌 게이츠 뇌 안을(Inside Bill's Brain) 살펴보는 건 어떨까?




"빌 게이츠의 영향력"

-

<1>

어느 날 아침, 빌 게이츠는 뉴욕 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가 쓴 기사를 보았다. '제3 세계, 여전히 치명적인 물(For Third World, Water Is Still a Deadly Drink)' 1년에 300만 번, 부모들이 설사로 죽은 아이들을 묻어야만 했다는 사실을 담은 기사. 일부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설사가 심각한 질병으로 남아있었다.


설사의 문제는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화장실과 하수시설의 시스템과 직결되어 있었지만 이 시스템은 극빈한 나라라고 해서 규모를 쉽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빌 게이츠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 시스템을 값싸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외에도 아직까지 일부 나라의 아이들을 괴롭히는 소아마비, 지구의 기후변화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자력의 문제까지. 그는 자신이 인지한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사회 문제, 사회 변화, 사회 혁신"이 무엇이냐고? 사실 다큐멘터리 안에서 이러한 용어는 사용하지 않지만 나는 빌 게이츠가 한 행동들이 이와 같다고 보았다.




찾을 것들을 구조화하는 수준까지 정신력이 이르렀다면
그게 정말 결실을 보게 한다는 걸 배웠어요.


<2>

사회 문제(개발도상국의 화장실 위생, 소아 마비…)를 인지하고 더 나은 사회 변화(설사와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사회)를 위해 사회 혁신을 하는 과정(빌 게이츠의 행동) 그중에서도 빌 게이츠가 사회 혁신을 하는 과정에 주목할만하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 첫 번째는 단편적인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성"이 있는 해결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집중했다는 점, 두 번째는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는 집단 지성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정 사회에 속하는 구성원의 다수가 구조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태" - 우리는 "사회 문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사회 변화, 사회 혁신'을 쉽게 말하자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하나의 수단이다. 누군가에게는 낯선 용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빌 게이츠의 사례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볼 수 있다. 그래서 결과는?




'사회 변화'를 위한 한 걸음

-

결과는 사실상 '실패'라고 말하지만 이는 해결 방안이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는 일 이외에도 지역의 사정, 심지어 나라 간의 갈등 때문에도 생기기 마련이다. 사회를 바꾸는 일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하지만 빌 게이츠의 행동 덕분에 사회는 한 걸음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했다. 완전한 변화는 아니더라도 그에 가까워졌다. 그러니 나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길 원하는 사람에게 휩쓸리긴 쉽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 빌과 같은 뇌를 가진 사람에게 말이죠.
하지만 의문하지 않기는 힘듭니다.
'그가 너무 파고든 건 아닐까?' '그가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아니면 영원히 이룰 수 없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챙기기 이전에, 스스로만 챙기려고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위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니까. 거창한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이를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행동에 앞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그런 마음을 가질 수만 있다면 나중에라도 우리가 가지게 될 능력으로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사회 변화를 위한 한 걸음은 우리의 내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래의 동영상이 이를 이해하는 데 조금은 더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youtu.be/VaWBCRmu2M0


앞서 내가 던졌던 질문, 누가 이런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가질까? 하는 생각은 이제 달라졌길 바란다. "사회변화"를 위한 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다. 우리는 누구나 빌 게이츠처럼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사회와 나누는 세상, 그렇게 만들어가는 사회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우리 자신들이다.



우리 모두 성공에 대한 자신만의 고유한 정의를 세우게끔 해야 하고 우리 자신에 대한 구체적인 기대를 품을 때 그에 부끄럽지 않게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당신이 받거나 주는 것들이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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