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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 Aug 08. 2023

마블엔 없고 <무빙>엔 있는 매력

감상하며 성장하기, 웹툰X드라마

※ 스포 없음 ※

웹툰 무빙(moving, 2015)

대한민국 웹툰 대표 작가를 한 명만 뽑자면 나는 강풀이라고 생각한다. 강풀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 <26년> <아파트> 등의 작품이 이미 영화화된 바 있지만, OTT 플랫폼을 통해 큰 투자를 받는 건 <무빙>이 처음이다. 그것도 20부작 드라마로..! 과거 강풀의 작품들을 재밌게 읽었던 추억으로 이번 무빙 웹툰도 정주행 해보았는데, 나의 추억은 현재진행형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 <무빙>의 성공적인 드라마화를 기대하며 적어보는 오늘의 추천 오브 주접.


'제작비 500억, 초호화 캐스팅, 디즈니+ 기대작'이라는 수식어보단 '강풀 웹툰 원작, 강풀 제작 참여, 20부작의 거대한 이야기'라는 수식어가 더 중요한 작품이다. 주인공들이 가진 '강한 육체, 하늘을 나는 능력'겉보기엔 별 볼 일 없지만 그들은 어느 히어로들보다 더 큰 세상을 구한다. 부모와 자식 사이, 시대와 세대 사이에서.


히어로물 특성상 마블 영화를 많이 떠올릴 법하다. 하지만 <무빙>에는 마블 없는 매력이 있다. 마블에는 개개인의 능력을 모아 세상을 구했다면, 무빙은 가족 간의 연대로 세상을 구한다. 그 속에는 감동 또한 있지만 흔히 언급되는 신파와는 거리가 멀다. 마블이 우정과 함께하는 작품이라면, 무빙은 사랑과 함께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무빙>이 디즈니+ 의 대표작이 되기 위해서는, 원작을 뛰어넘는 이야기 이외에도 한국형 히어로물로서 국내와 해외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넷플릭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들이 있듯이 디즈니+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무빙>이 되기를 바라며, 마블의 유니버스가 디즈니+ 에서도 실현되길 바란다.


강풀은 작품성에 비해 그동안 저평가된 작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콘텐츠 속 세계관이 중요해진 시대와 시 변함없는 가치를 지닌 스토리, 두 마리 토끼모두 가진 '강풀 유니버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되기에 충분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래본다. 강풀 액션 만화 시리즈 <무빙> 이외에도 <타이밍>, <어게인> 등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까지 디즈니+ 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디즈니+ 의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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