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없음 ※
8월 9일 공개된 디즈니+ <무빙>, 손꼽아 기다렸던 드라마인 만큼 공개되자마자 몰아봤는데 이에 대한 비하인드를 몇 자 적어본다. 사실 원작 웹툰을 사랑하는 나로선 드라마에 대한 몇몇 기대가 있었고, 그렇다 보니 다소 실망스러운 1-7화였다.
하지만 씨네21 인터뷰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원작자와 감독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의도를 이해하고 작품을 새롭게 볼 수 있었다. 원작자와 감독, 그리고 한 시청자의 관점을 섞어 무빙의 숨겨진 매력을 살펴보자.
1-7화까지는 봉석과 희수의 이야기가 중심에 있었다. 그렇다 보니 무빙의 능력보단 사랑이, 부모 자식의 관계보단 정원고 친구들의 사이가 더 부각됐다. 이처럼 웹툰과 드라마의 호흡, 연출 방식이 다르다 보니 실망감이 있었다. 하지만 원작자와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고, 특히 초반 서사의 호흡엔 걱정이 있었다고 한다.
단, 1-7화를 지나 8화부터는 미현과 두식(봉석의 부모) 주원(희수의 아빠)의 과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들의 이야기에는 한층 더해진 액션과 능력이 있을 예정이겠다. 그리고 능력자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들의 과거가 지나면, 이제 그들은 그들의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함께 해결할 것이다. 세대와 시대를 뛰어넘어.
무빙은 이제 시작이다.
출처 : https://url.kr/2ehwod 인터뷰에서 마냥 좋은 말로 포장한 게 아니라 내가 실망하고 우려했던 부분을 동시에 이야기하다 보니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기사를 보니 무빙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나보다 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나 또한 내가 아쉬웠던 부분들에서 감독과 원작자가 어떤 의도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보니, 그들의 연출을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몇몇 의도는 나와 안 맞았을 뿐.. 나와만 안 맞으면 다행이지 싶다.
무빙 비하인드도 씨네21에서 재밌던 키워드다. 원작에 없던 전계도와 프랭크를 어떤 의미에서 등장시켰는지 (개인적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던), 장주원과 프랭크의 액션신은 왜 그렇게 연출했는지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았던), 예고편에 등장했던 배우들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 인터뷰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화 제목의 스포와 웹툰의 명장면이 몇 화에서 나오는지에 대한 소소한 스포는 덤이겠다.
매주 씨네21을 들여다보지는 않지만 평소에 관심 있는 영화가 담기면 한 번씩 잡지를 들여다본다. 배우와 감독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자 분들의 시선에서 본 영화들의 말은 나에게 늘 색다른 경험이 된달까.
1-7화는 아쉬울뻔한 프롤로그였지만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어느덧 8-9화까지 공개되었는데, 8-9화를 보니 아무래도 기대를 계속 안고 드라마를 봐도 될 거 같더라고. 앞서 언급했듯이 회차에 따라 이야기하는 내용이 크게 나누어지기에, 몰아보는 거 보단 공개되는 시점에 맞추어 제때 보는 걸 추천한다. 500억 대작이지만 그들의 액션을 위해 제작비는 뒤로 갈수록 더해질 예정이다. 물론 재미도 마찬가지.